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서비스 가격이 수상하다…“인플레 지속의 또 다른 이유”

공유
0

서비스 가격이 수상하다…“인플레 지속의 또 다른 이유”

서비스 부문에서의 인플레이션이 불안하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서비스 부문에서의 인플레이션이 불안하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사진=로이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특히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크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합리적으로 통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팀 트랜지토리(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고 주장하는 측)’가 강하게 주장하는 논리다. 참고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측은 '팀 퍼시스턴트(Team Persistent)라고 한다.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서비스 지출에서 상품 지출로의 진정한 전환이 있었기 때문에 이 주장은 강력하다. 이는 공급망 문제와 맞물려 상품 가격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이 같은 인플레이션은 아프지만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그러나 서비스 인플레이션 이야기에는 빈틈이 있다. 사실 서비스 가격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연간 2.8%의 속도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3년 동안 3.9%에 달했던 인플레이션만큼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현재의 양상은 안심할 수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주요 결함은 서비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소유자의 임대료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왜곡된다는 것이다. 임대료는 측정되는 물가상승률 상승 속도를 늦추는 묘한 계산법(분할 반영)을 갖고 있다. 임대료를 제외한 다른 서비스 인플레이션 요소들을 보면 ‘팀 트랜지토리’의 논리를 강하게 지지하지 못한다.

또 매우 중요한 서비스 범주에 속하는 의료와 교육 및 커뮤니케이션이다. 정부가 코로나19 치료비의 상당 부분을 떠안는 바람에 드러나지 않고 있고 많이 왜곡돼 있다.

무선가입, 우편, 대학등록금 등이 한데 뭉치는 이상한 집단인 교육통신서비스는 2019년 12월 이후 연평균 2%씩 상승했다. 이는 팀 트랜지토리를 지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저 인플레이션 범주였고, 2% 비율은 지난 10년 동안의 기간보다 높다.

교통 서비스는 우리 지출의 20달러 중 약 1달러를 차지하며,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문 중 하나다. 항공사 운임이 폭락하고, 렌터카 비용이 급락하고 다시 치솟았다가 최근 몇 달 동안 다시 하락했다. 대중교통 사업자들은 가격을 인하했다. 물론 팀 트랜지토리는 이 부분에서는 정확했다. 수요가 바뀌었을 때, 가격은 많이 오르거나 내렸고, 전반적으로는 코노라19 전보다 훨씬 낮다.

레크리에이션 부문은 전체적인 지출에서 크게 중요하지는 않지만 눈에 잘 띄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분명하게 왜곡됐다. 가정용 서비스는 케이블 가입과 동영상 스트리밍이 연간 약 4%씩 상승하는 등 가격이 인상됐지만 지난달에는 전혀 오르지 않았다. 영화관, 운동장 등 행사 입장료는 봉쇄로 급락했지만 다시 치솟았고, 대유행 이전부터 매년 3.5%씩 치솟고 있어 이야기와 맞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헤어컷, 세탁, 법률비용, 은행비용 등 남은 서비스의 혼합이 있다. 세탁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인플레이션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지난 몇 달 동안 거의 모든 물가는 치솟았고 변호사 수임료는 지난 3개월 동안 연평균 1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러한 나머지 서비스들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 일시적인 것으로 판별하는 근거다.

문제는 임대료다. 여기에서 많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노동통계국은 매달 부동산 패널의 6분의 1만을 측정한다. 결과적으로 임대료 인상은 인플레이션에 포함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이동평균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갑작스런 붕괴가 일어나지 않는 한, 아직 측정되지 않은 임대료 상승은 향후 몇 달 동안 더 높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다.

위험한 것은 우리가 결국 전형적인 임금-물가의 악순환에 빠진다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만회하기 위해 임금 인상을 요구한다. 기업들은 가격 인상으로 고객에게 전가한다. 다시 임금 인상 요구가 일어나는 악순환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