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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모빌리티쇼] 전기차 경연장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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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모빌리티쇼] 전기차 경연장으로 탈바꿈

"여기도 저기도 전기차"..새로운 미래 청사진 제시
현대차·기아, 니로, GV70 전동화 모델 등 선봬
아우디, Q4 e-트론, A6 전동화 모델 콘셉트카 공개
"이제 내연기관 중심 모터쇼에서 전기차로 전환"

제네시스 GV70 전기차. 사진=제네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네시스 GV70 전기차. 사진=제네시스
'2021 서울 모빌리티쇼'가 전기자동차 경연장으로 탈바꿈했다.

이달 26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자동차 산업이 기존 내연기관 중심 모터쇼에서 전기자동차 각축장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는 또한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의 청사진을 제시한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단연 전기차다.

기아는 월드프리미어로 '신형 니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최초로 선보였다.

형제기업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지난 광저우 모터쇼에서 선보인 'GV70 기반 전동화 모델'을 내놨다.

이에 질세라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 역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Q4 e-트론'과 'A6 e-트론' 컨셉트를 선봬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됐음을 알렸다.

기아 신형 니로.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신형 니로.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GV70·니로 EV, 전기차..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 선봬

제네시스와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각각 전기차를 공개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전기차에 집중했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의 전면 그릴(공기 흡입구)은 공기 역학 효율을 고려한 전기차 전용 지-매트릭스 패턴으로 전기차 이미지를 갖췄다. 그릴 상단에 있는 충전구는 G80 전동화 모델과 같이 충전구 경계가 드러나지 않게 한 점이 두드러졌다.

차량 측면은 전동화 모델 전용 19인치와 신규 20인치 전용 휠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배기구를 없애고 넓고 간결한 수평 형태의 범퍼를 배치했다.

이 전기차는 77.4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400km가 넘는다. 또한 350kW 급 초급속 충전기 사용으로 배터리 용량을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GV70 전동화 모델은 AWD(사륜 구동) 단일 모델로 운영되며 최대 출력 160kW, 최대 토크(회전력) 350Nm(뉴턴미터)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앞바퀴와 뒷바퀴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360kW(부스트 모드시), 합산 최대 토크 700N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기아는 '신형 니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에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와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이라는 테마를 활용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은 기아 디자인 상징인 '호랑이 얼굴' 디자인이 후드(차량 엔진 덮개 부분)에서 펜더(바퀴 윗 부분)까지 이어져 전기차 EV6와 유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측면은 우아한 볼륨을 강조한 캐릭터 라인(차체 측면에 자리 잡은 라인)의 두드러졌고 부메랑 모양의 발광다이오드(LED) 리어 램프(후미등)와 통합된 C필러(차 후미에서 트렁크와 천정을 이어주는 기둥)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와 기아가 전기차 시장에 많은 투자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이번 모터쇼를 기반으로 많은 대중들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우디 'A6 e-트론 컨셉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 'A6 e-트론 컨셉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아우디, 미래 전기차 비전 제시


국내 완성차 업체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도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다.

아우디는 이번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A6 e-트론 컨셉트'와 'Q4 e-트론'을 공개해 미래 전기차 비전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메인 모델 ‘아우디 A6 e-트론 컨셉트카’는 아우디 스테디셀러 '아우디 A6'의 전동화 모델로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국내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 모델은 순수 전기구동 프리미엄 스포트백 컨셉트카다. 이 차량은 아우디 주도하에 개발된 미래형 PPE 플랫폼 기반으로 생산돼 프리미엄 모델에 걸맞은 주행 성능을 뽐낸다.

또한 A6 e-트론 컨셉트 차체는 향후 양산 모델을 미리 선보이는 동시에 아우디 브랜드 전기 구동 프리미엄 차량이 지닐 역동적이고 우아한 외형을 확연하게 드러내 단순히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와 함께 아우디는 지난 12일 국내에 최초로 ‘Q4 e-트론’을 내놨다. 이 모델은 아우디가 처음 선보이는 소형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지난 4월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됐다.

짧은 전방 오버행(차량 최전방 부분)과 큼지막한 휠, 볼륨감 있는 차체와 섬세하고 또렷한 라인으로 윤곽이 매끄럽게 다듬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전조등)를 통해 시인성을 강화하고 야간 혹은 어두울 때에도 운전을 편리하게 도와준다.

차량 실내는 센터 터널이 없어 앞 좌석 뿐 아니라 뒷좌석에도 넉넉한 레그룸(발 공간)과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디스플레이는 10.25 인치가 기본 장착됐으며 디지털 계기판 제어가 가능한 매끄러운 터치 표면의 스티어링 휠이 새롭게 도입됐다.

아우디 소형 전기차 Q4 e-트론.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 소형 전기차 Q4 e-트론.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Q4 e-트론은 55kWh(킬로와트시)와 82kWh 배터리 등 총 2가지 배터리와 엔트리급 버전, 미드 레인지 버전, 최상위 모델 등 3가지 구동 버전으로 이뤄졌다. Q4 35 e-트론에 장착된 소형 배터리 에너지 용량은 55kWh이며 ‘아우디 Q4 40 e-트론’에 장착된 대형 배터리 에너지 용량은 82kWh다.

1회 충전에 따른 주행 거리는 유럽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최장 520km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 모터쇼가 내연기관 모델이 주축을 이뤘다면 이번 행사는 이름이 바뀐 만큼 전기차가 주인공으로 거듭났다"며"가파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다양한 모델들이 쏟아져 해서 소비자들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