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낸드 매출은 전 분기보다 16.5% 늘어난 65억1000만달러(약 7조7241억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2분기 34.0%에서 3분기 34.5%로 0.5%포인트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이 지속됐고, 이 때문에 삼성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가 전분기 대비 10% 올랐다”고 했다. 다만 PC용 낸드플래시는 수요가 떨어지면서 비트 단위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5% 증가에 그쳤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낸드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25.6% 상승한 25억4500만달러(약 3조196억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시장 점유율은 2분기보다 1.2%포인트 상승한 13.5%로, 삼성전자와 일본 키옥시아에 이어 3위였다.
SK하이닉스가 인수하는 인텔의 낸드 점유율은 1분기 7.5%에서 2분기 6.7%로 하락한 데 이어 3분기에는 5.9%까지 추락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 인수와 관련해 현재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인수가 마무리되면 점유율이 약 19%까지 오를 전망이다.
3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48%에 이른 셈이다.
올 3분기 전체 낸드 시장은 전 분기보다 15.0% 커진 188억7910만달러(약 22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비트 단위 출하량이 11% 늘고, 평균 판매가격은 4% 상승한 결과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