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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오미크론 변이에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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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오미크론 변이에 지각변동

월가 도로 표지판 모습. 사진=로이터
월가 도로 표지판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지난 주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다시 한 번 된서리를 맞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검출된 B.1.1.529 돌연변이 바이러스를 '위험변이'로 지정하고, 이를 '오미크론변이'로 명명하는 등 델타변이보다 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 출현이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대개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 전후로 뉴욕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오미크론변이 습격에 시장 전망은 극도로 불안해졌다.

오미크론변이 충격은 지난 주말 금융시장을 쑥밭으로 만들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2.5% 폭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3% 급락해 4594 포인트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2.2%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주도권을 다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빼앗겼다고 보고 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피터 북바는 CNBC에 주식시장이 다시 바이러스가 압도당하고 있다면서 이번주에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서비스업 지수가 발표되는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무게 중심은 팬데믹으로 확실히 옮겨갔다고 평가했다.

북바는 오미크론변이에 관해 백신, 치료제 효과 등이 확실히 파악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에 따른 시장 불안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굵직한 것들이 많다.

30일에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가 공개되고, 같은날 소비자신뢰지수도 발표된다.

다음달 1일에는 ISM 제조업지수, 이틀 뒤인 12월 3일에는 IMS 서비스업 지수와 11월 고용동향이 공개된다.

12월 1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지역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나온다.

고용동향에 거는 기대감은 높다.

다음달 3일 노동부 발표에서 신규 고용이 10월 53만1000명에 이어 11월 50만명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망하고 있다.

미 경제가 감염력 높은 델타변이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회복세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 후반 불거진 오미크론변이가 상황을 뒤집어버렸다.

T3라이브닷컴의 스콧 레들러 파트너는 많은 트레이더들이 26일 장 주변부로 물러 앉았다면서 연말 산타랠리에 들어가려면 이번주에 지지선이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레들러는 아직 희망은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시장이 일부 모멘텀을 잃기는 했지만 붕괴되지는 않았다면서 S&P500 지수 50일 이동평균선이 지켜진다면 승산은 있다고 봤다. 레들러는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S&P500 지수가 4571선을 지켜내면 연말 산타랠리를 위한 상승세에 다시 시동이 켜질 수 있다고 낙관했다.

반면 CFRA의 최고투자전략가(CIS) 샘 스토벌은 10월말부터 연말까지 S&P500 지수는 통상 7% 상승세를 보인다면서 이번에는 벌써 9% 넘게 오른 상태라 향후 상승세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오미크론변이가 어떻게 작용할지가 이번주 주식시장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분기실적 발표는 거의 마무리 단계이지만 이번주에도 실적 발표는 계속된다.

30일 세일즈포스닷컴, HP엔터프라이즈 실적이 공개되고, 다음달 1일에는 스노플레이크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

또 2일에는 달러제너럴, 크로거, 총기제작업체 스미스 앤드 웨슨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다.

30일과 1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의회 증언도 있다.

30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다음달 1일에는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코로나19 상황과 이에따른 재정·통화정책 대응에 관해 답변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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