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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미래 기술’, 한 발 더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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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미래 기술’, 한 발 더 진화한다

위급 상황 자동 감지하는 AI카메라, 근거리 배달 업무 수행하는 자율주행 로봇, 제품 자동 결제해주는 완전스마트매장 등 등장

CU는 최근 해비치리조트점에 스마트 냉장고를 도입했다. 이 편의점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편의점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CU이미지 확대보기
CU는 최근 해비치리조트점에 스마트 냉장고를 도입했다. 이 편의점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편의점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CU
편의점 업계에 DT(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 혁신이 빨라지고 있다. 편의점들은 DT 선도 기업이라는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업계 최초로 AI카메라를 적용한 무인 편의점 방범 시스템을 상용화한다.
GS25가 'SK쉴더스'와 함께 신규 무인 편의점 30여 곳에 '캡스 무인 안심존'을 마련했다. 사진=GS25이미지 확대보기
GS25가 'SK쉴더스'와 함께 신규 무인 편의점 30여 곳에 '캡스 무인 안심존'을 마련했다. 사진=GS25


이 편의점은 ‘SK쉴더스’와 손잡고 지난 22일 신규 무인 편의점 30여 점에 AI카메라가 적용된 방범 시스템(‘캡스 무인 안심존’)을 마련했다.

점내 총 6대~8대 규모로 설치되는 AI카메라는 고객이 쓰러지거나 장기 체류자의 점내 배회, 금고·사무실 개방 등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이를 자동 감지한다. 24시간 SK쉴더스의 관제 센터에 자동으로 연결된다.

캡스 무인 안심존은 11월 이후 신규로 문을 여는 모든 GS25 무인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다. 기존에 운영해온 GS25의 무인 편의점과 하이브리드 매장에도 이 시스템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10월까지 GS25는 총 536점의 무인 점의점과 하이브리드 점포를 두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야간 무인 운영 점포의 심야 매출은 지난해 10월 대비 52% 신장했다.

GS25와 SK쉴더스는 앞으로도 무인 편의점 관리 표준 시스템 확립과 유인 점포 운영에 도움 될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서초아이파크점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선보이고 근거리 배달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한 실험을 시작했다. 사진=세븐일레븐이미지 확대보기
세븐일레븐은 최근 서초아이파크점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선보이고 근거리 배달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한 실험을 시작했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차세대 근거리 배달 서비스의 포문을 열었다.

이 편의점은 최근 서울시 서초동 서초아이파크점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선보이고 근거리 배달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한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이는 지난 8월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 도입‧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세븐일레븐의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는 건물이나 상가 같이 제한된 영역의 실내가 아닌 복잡도가 높은 도심지 실외에서 작동하는 첫 편의점 무인 배달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뉴비는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복잡한 도심이나 비, 눈 등이 오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자율주행 배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 3개월간 집중 테스트 기간을 갖고 서비스 운영 반경을 300m까지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뉴비 운영 대수도 꾸준히 늘려 시시각각 발생하는 배달 주문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복합 운영 체계를 갖춘다.

세븐일레븐은 이에 앞서 2017년 최초의 무인 편의점 모델 ‘시그니처’를 선보였고, 2018년에도 AI 결제로봇 ‘브니’, 자판기 편의점 ‘익스프레스’ 등을 선도적으로 개발했다. 내달에는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협력해 드론 배송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병용 세븐일레븐 DT혁신팀 선임책임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맹점의 운영 편의와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혁신 활동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에 개점한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은 '신세계아이앤씨'의 '셀프서비스 스토어' 기술이 적용된 완전스마트매장이다. 사진=이마트24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월에 개점한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은 '신세계아이앤씨'의 '셀프서비스 스토어' 기술이 적용된 완전스마트매장이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완전스마트매장인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을 한층 개선했다. 완전스마트매장은 고객이 쇼핑 후 상품을 들고 매장을 나가면 AI비전, 무게센서, 클라우드POS 등 리테일테크가 자동으로 결제해주는 매장으로, '신세계아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셀프서비스 스토어’ 기술이 적용돼 있다.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는 9월 스마트코엑스점을 공개한 이후 ▲응급상황 고객 간 다툼, 기물 파손 등 이상상황 감지 ▲성인 인증 필요한 담배 판매 등 기능을 더했고 원격 매장 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보안성과 편의성 향상을 위한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으로 고객은 물론 편의점 경영주도 안심하고 운영할 수 있는 미래형 표준 매장의 모습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이마트24 측은 분석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스마트코엑스점은 오는 2023년까지 운영된다. 이 기간에 풍부한 실증 경험을 토대로 기술 고도화와 장비 경량화를 위한 실험을 해 한국형 완전스마트매장 기술을 표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CU는 비행기표, 여권 없이 편의점에서 면세품 쇼핑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과 협업해 지난 24일부터 멤버십 앱 ‘포켓CU’를 통한 면세품 판매에 나섰다. 또 한국인터넷진행원(KISA)과 함께 무인화 안심 스마트 점포의 보안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공동 사업도 펼치고 있다. CU는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주류 자판기를 선보였으며, 지난 8일에는 해비치리조트점에 스마트 냉장고를 도입했다. CU의 하이브리드 편의점은 2019년 90여 점, 지난해 190여 점, 올해 10월 기준 300여 점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