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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삼성전자, 브라질 생태학자의 전자기기 도움 요청에 상반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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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삼성전자, 브라질 생태학자의 전자기기 도움 요청에 상반된 대응

브라질의 생물학자 랑겔이 곤충 촬영과 관련된 전자회사들과의 경험을 트위터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랑겔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의 생물학자 랑겔이 곤충 촬영과 관련된 전자회사들과의 경험을 트위터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랑겔 트위터]

브라질에서 한국의 두 가전 전자회사들이 생태학자의 사회관계망(SNS)에 상반된 대응을 한 것이 화제다.

LG전자가 브라질의 생태학자 세르지오 랑겔에 노트북 ‘그램’을 연구용으로 흔쾌히 선물하면서 박수를 받았다. 애초 곤충촬영을 위해 삼성 스마트폰을 요청했던 랑겔에 삼성전자 브라질이 대응을 미루는 사이 중국의 샤오미가 11T 휴대폰을 제공했다.

브라질 매체 문도는 28일(현지시간) 팔로워 6만4000명을 가지고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SNS 채널에 곤충과 식물의 사진을 올리는 생태학자 세르지오 랑겔이 지난주 겪었던 일을 보도했다.

랑겔은 지난주 소셜 미디어를 통해 ‘5년 이상 사용한 후 정지된 구형 스마트폰을 대체할 새 스마트폰을 얻고 싶으니 삼성전자가 자신의 메시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팔로워들에게 요청했다. 스마트폰은 그의 작업의 필수적인 장치로 식물, 동물 종의 사진을 찍고 트위터에서 사용된 비디오를 녹화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메시지는 실제로 삼성의 현지 법인에 도착했지만 응답은 예상과 달랐다. 브라질 삼성은 회사 공식 계정 트윗을 통해 ‘아직은 이런 식으로 도울 수 없다’면서 생태학자에게 ‘캠페인 제안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삼성의 대응이 마음에 들지 않던 팔로워들은 이어 중국의 샤오미와 LG전자 등의 프로필을 올리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샤오미 담당자는 이에 응해 생태학자에게 신형 샤오미 11T 스마트폰을 제공했다. 이후 랑겔에 배송된 스마트폰은 해당 지역 동물의 세밀한 사진을 찍는 데 사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생태학자의 작업을 칭찬하고 그가 작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LG 그램 시리즈의 노트북을 보내겠다고 약속하면서 세르히오에게 메일로 계정에 전화하도록 했다. 아이리스 Xe 통합 GPU와 17인치 화면 크기를 갖춘 11세대 인텔 프로세서를 갖춘 최신형 노트북이었다.

올해 5월 출시된 이 제품으로 19시간 이상의 긴 배터리 수명, 1.2kg의 무게 등으로 생태학자의 작업을 돕고 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영상 작업을 다양한 SNS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법인 공식 계정을 통한 서툰 대응과 조용하지만 기민한 대응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차이를 가져온 순간이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