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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인플레 쇼크 오나…올 연말 사상 최고치 기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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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인플레 쇼크 오나…올 연말 사상 최고치 기록 전망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올 연말 10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올 연말 10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공급망 혼란과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병목현상으로 10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추운 겨울과 크리스마스 선물 시즌을 앞둔 11월에 기록적 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통계 기관은 11월 기록이 1997년에 시작된 이래 가장 빠른 연간 가격 상승을 보였다고 추정했다.

경제학자들은 중앙은행이 금리 계획을 준비함에 따라 내년에는 최고치 인플레이션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본다. 이에 많은 경제학자들은 당분간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럽 중앙은행이 내년에 주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는 대부분의 경제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최근 몇 달 동안 빠르게 상승했다.

이런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투자자, 기업 및 가계에 일시적일 것이라고 주장해 온 중앙은행의 입장에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많은 민간 경제학자들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연초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ECB가 급격한 가격 상승 기간이 단기화 될 것이라는 ECB의 견해를 반영한다. 이 견해에 UBS, 모건 스탠리, BNP 파리바,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등이 동조하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2022년 첫 6개월 동안 ECB의 목표치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설정되면서 임금 상승과 추가 가격 인상이 충분히 가능해 보이지만 공급망 문제의 궁극적인 심각성과 지속 기간 및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유럽연합(EU)의 통계 기관은 2021년 11월 인플레이션이 지난 해 11월보다 높은 4.3%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1997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빠른 연간 가격 상승이다.

ECB는 12월에 2022년 기대치를 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책 입안자들은 코로나의 경제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시작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3월에 마감될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 외에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어떠한 움직임도 발표할 가능성이 적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율이 2022년까지 하락하고 2023년 2% 목표치를 밑돌고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망을 하는 이유는 경제를 지원하려는 독일 노력에 있다. 2020년 7월, 유로존 최대 회원국 정부는 6개월 동안 부가가치세율을 인하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의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과 비교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과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2년 1월부터 세율이 2021년 초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이후 더 이상 그렇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2022년 1월 하락 이후 인플레이션 감소는 이후 몇 달 동안 덜 뚜렷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에너지 가격의 약화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유럽의 에너지 시장의 가격 상승 분위기를 조장한 천연가스 가격은 최근 몇 달 동안 최고치를 기록하며 치솟았지만 선물 시장은 2022년에 크게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더해 코로나 이전 10년 동안 유로존 경제는 미국보다 더 느리게 성장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약해졌다. 유로존은 인구 고령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 부분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믿고 있다.

2022년 말까지 일부 경제학자들은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다시 약 1%에 달하는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대부분의 정책 입안자들은 최근의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일시적인 과제로 간주하면서 유로존이 일본이 탈출할 수 없었던 낮은 인플레이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 더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