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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1조 원 대 노르웨이 전차사업 응찰...獨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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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1조 원 대 노르웨이 전차사업 응찰...獨과 경쟁

노르웨이, 내년 상반기 K2NO, 레오파드 2 등 실물 전차에 대한 평가 진행

현대로템 K2NO 전차가 지난 10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방위산업전시회(ADEX 2021)에 참가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 K2NO 전차가 지난 10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방위산업전시회(ADEX 2021)에 참가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철도·방산업체 현대로템이 10억 달러(약 1조190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노르웨이 전차사업에 입찰해 독일 방산업체와의 경쟁을 벌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지난 26일 노르웨이 전차사업 입찰이 마감됐으며 한국 현대로템과 독일 크라우스 마페이 베그만(KMW)이 응찰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방부는 지난 7월부터 전세계 방산업체에 입찰 요청서(RFI)를 발송했다. 입찰 요청서에는 방산업체가 내세우고 있는 제품에 대한 기능, 성능, 기술적 추이, 응용방안, 목적 등이 포함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방부는 내년 상반기 현대로템 K2NO 전차와 KMW ‘레오파드 2’ 전차에 대한 실물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방위산업전시회(ADEX 2021)'에서 처음 공개된 현대로템 K2NO 실물은 노르웨이 전차사업에 특화된 제품이다.

K2NO는 기존 K2전차를 일부 개조해 날아오는 투사체를 격추할 수 있는 능동파괴체계(APS)가 탑재됐으며 무인 사격이 가능한 원격조종무기(RCWS)가 장착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K2NO는 총 3명이 탑승해 전차를 조정할 수 있어 레오파드 2의 컨트롤 인원(4명)에 비해 보다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이 전차는 일반도로에서 시속 70km, 야지에서 시속 59km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언급된다.

이와 함께 120mm 55구경장 활강포가 장착되고 길이 7.5m, 너비 3.6m, 높이 2.4m 무게 56t 제원으로 제작된다. 별도 장비 없이 깊이 4.1m의 강을 잠수도하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레오파드 2는 길이 8.21m, 너비 3.7m, 높이 2.46m 무게 55t이며 K2NO와 같은 120mm 55구경장 활강포가 탑재된다.

이 전차는 일반도로에서 시속 59km, 야지에서 40km로 이동 가능해 K2NO보다는 다소 느린 편이다. 다만 1979년 최초로 전장에 배치돼 수십 년 동안 실전에서 활약해왔고 꾸준히 업그레이드돼 유럽에서 인지도는 높은 편이다.

노르웨이는 실물 전차 평가 완료 후 내년에 사업을 담당할 최종 업체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노르웨이는 2025년까지 전차 생산 설비 조성 후 양산에 돌입해 2027년 노르웨이 육군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으로 노르웨이 측이 요구하는 항목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