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비트코인 또 휘청, 국채금리 유가 환율 ↑

공유
0

뉴욕증시 비트코인 또 휘청, 국채금리 유가 환율 ↑

미국 뉴욕증시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모습
미국 뉴욕증시가 오미크론과 테이퍼링 공포 속에 연일 요동치고 있다. 하루는 급등 또 하루는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있다. 국채금리 국제유가 달러환율 금값 등도 방향성 없이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변이보다 충격이 덜하며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 완전 차단의 계기가 될수도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 뉴욕증시의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독일의 공중보건 전문가인 카를 라우터바흐 교수는 오미크론은 감염력은 높지만 덜 치명적인 방향으로 변이해 오히려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도 있으며, 이런 특징은 대부분의 호흡기 바이러스의 진화 방식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이다.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발견한 남아공의 의료진도 감염자들이 두통이나 피로 같은 가벼운 증상만 있었고, 한 명도 입원치료를 받거나 사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폴 헌터 독일 이스크 앵글리아대 교수는 코로나는 차츰 감기처럼 가벼운 바이러스로 바뀌고 치명률이 점점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차단에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뉴욕증시에서는 모더나 등이 새 백신 개발의 명분을 쌓고 개발자금을 모으려는 의도된 행동이라고 보는 시각도 나왔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미크론 봉쇄조치는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앞서 한국시간 1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22포인트(1.86%) 하락한 34,483.7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8.27포인트(1.90%) 밀린 4,567.0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5.14포인트(1.55%) 떨어진 15,537.69로 거래를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인 특히 주목을 끌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현시점에서 경제는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높아졌다"라며 "따라서 내 생각에는 실제 11월에 발표한 테이퍼링을 아마도 몇 달 더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그에 대한 논의는 12월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파월은 덧붙였다. 그는 또 인플레 일시적이라는 표현과 관련해 "그 단어에서 빠져나와 우리가 의미하는 바를 더 명확히 전달하려고 노력할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더 일찍, 빠른 속도로 자산구매 축소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는 자사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오미크론에 효과가 떨어진다고 예비 결과를 내놓았다.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당시 사용한 제품이다. 남아공에서 보고된 변이의 증상이 약하다는 보도로 전날 증시가 올랐다가 기존 백신이 무력해 새로운 백신이 필요하며 이를 개발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모더나의 뉴스로 또 시장이 흔들리는 극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8.4%로 예상했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86.3%로 내다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4.23포인트(18.42%) 오른 27.19를 기록했다

아시아증시는 1일 일제히 반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 속에 반발 매수가 일어났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86포인트(0.41%) 상승한 2만7935.62에, 토픽스지수는 8.39포인트(0.44%) 상승한 1936.74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3.0포인트(0.36%) 상승한 3576.89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83.66포인트(0.78%) 상승한 2만3658.92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58.23포인트(0.91%) 상승한 1만7585.99를 기록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연 4거래일 하락끝에 반등했다. 일본에서 2건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보고된 만큼 향후 시장의 반응이 부목된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올해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 후 올랐다.

파월 의장은 연임 확정이후 본격적으로 자기 색깔을 내기 시작했다. 인플레이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과감한 통화정책 변경이 있을 수 있음을 예고한 신호탄으로 읽힌다. 파월 의장은 "자산매입 축소를 몇 달 일찍 끝내는 게 적절한지를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5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5%대를 기록해온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10월 6.2% 올랐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자 테이퍼링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다. 이런 목소리를 애써 외면해왔던 파월 의장이 수용을 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월별 감축 규모가 200억~300억달러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월 의장은 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생으로 고용과 경제에 하방효과가 발생하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미국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하면 세계 경제에는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된다.

국채 금리 (또는 수익률)는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043%포인트 뛴 0.553%로 올랐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이 채권을 내다팔면서 수익률이 올라갔다. 가상화폐 시세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경제는 인플레와 오이크론 변이라는 두 암초를 만났다. 이 두 암초는 서로 상충되는 정반대의 속성을 지니고 있어 한꺼번에 일망타진 식으로 동시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 만큼 앞으로 글로벌 경제는 상당한 시련을 겪게 될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물론이고 코스피와 코스닥 그리고 국채금리, 국제유가, 비트코인, 환율 등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미국 연준을 비롯한 세계의 중앙은행들은 인플레를 수습하기 위해 통화량을 줄이고 이자율은 올리는 이른바 긴축정책에 시동을 걸고 있다.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그 대표적인 수단이다. 미국 연준은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공식화했다. 내년 6월 이후에는 기준금리도 인상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시중에 너무 많은 돈이 풀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 단계에서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인플레와 공급망 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 이다. 많은 통화주의 경제학자들은 금융과 경제의 정상화로 가기 위한 유일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오이크론이라는 돌발적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제대로 시행되기 어렵게 됐다. 오이크론 변이는 기존의 델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훨씬 더 강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즉 WHO는 정밀조사를 해봐야 정확한 전파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면서도 현지의 보고를 토대로 최소 5배 이상의 감염률을 추정하고 있다. 또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32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발견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심각한 것은 지금까지 나와 있는 코로나 백신이 오이크론 변이에는 제대로 듣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모더나와 화이자등 제약 바이오사들은 오이크론 변이용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새 백신을 접종할 수 있으려면 아무리 빨라도 6개월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상당기간은 코로나 백신도 없이 오이크론을 견뎌야 하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감염자가 늘어나면 경제적 셧다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시 경제가 전면 마비상태에 빠질 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행은 29일 긴급보고서에서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늦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의 소비자물자지수가 6.2%로 상승해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재임명되면서 그동안 테이퍼링 가속화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어 왔다.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규모를 매달 150억 달러에서 225억~300억 달러로 늘리면서 내년 3~4월에는 테이퍼링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였다. 이와 맞물려 정책금리 정상화 일정도 앞당길 것으로 봤다.
한은은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사정이 크게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신종 변이 출현으로 단기적으로 연준이 비둘기파 즉 통화 완화 선호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통화를 더 풀고 금리도 낮추어야 하는 상황이다.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뉴욕증시 등 금융시장에 큰 악재였던 점을 감안할 때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인한 연준의 입장변화는 주가에 호재일 수 있다. 이 경우 공급 병목현상과 인플레이션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일정기간 후에는 더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