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트위터 떠난 잭 도시, 비트코인에 열정 쏟을 듯

공유
0

트위터 떠난 잭 도시, 비트코인에 열정 쏟을 듯

트위터를 떠난 잭 도시는 앞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더 많은 시간을 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CNBC 이미지 확대보기
트위터를 떠난 잭 도시는 앞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더 많은 시간을 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CNBC
트위터의 CEO 자리에서 물러난 잭 도시(Jack Dorsey)가 향후 자신의 결제회사 스퀘어와 암호화폐에 더 많은 열정과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고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시는 오랜 기간 비트코인의 옹호자였으며 비트코인에 대한 그의 '열정'을 "개인이나 주체에 의해 통제되거나 영향을 받지 않는 인터넷 기술의 기능“ 탓이라고 했다.
도시는 지난 6월 마이애미에서 열린 초대형 콘퍼런스 ‘비트코인 2021’에서 "내가 스퀘어나 트위터에 없었다면 비트코인 관련 일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는 스퀘어를 통해 암호화폐를 매입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비트코인과 관계를 맺었다.

인터넷에서의 분산 시스템은 도시에게 중요한 개인적인 주제다. 트위터에서 그는 블루스카이라고 불리는 프로젝트의 자금 지원을 주도했는데, 블루스카이는 소셜 미디어 회사들을 위한 공개적인 표준들을 계획해 서로 다른 네트워크의 사용자들이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새로 선임된 트위터 CEO 파락 아그라왈(Parag Agrawal)이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도시는 일터 분산에도 앞장섰다. 트위터는 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해 직원들이 무기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한 최초의 회사였다. 도시는 또 분산된 업무를 위해 아프리카로 근무처를 이전하는 것도 추진했었다.

스퀘어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이었다. 회사는 2018년 캐시 앱으로 비트코인 거래를 시작, 고객들이 비트코인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했다. 2019년에는 비트코인 오픈소스 작업에 기여하는 독립 팀인 ‘스퀘어 크립토’를 결성했고, 지난해만 해도 스퀘어가 암호화폐 혁신을 독려하기 위해 특허 풀링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단체인 암호화폐 오픈특허 동맹(COPA)을 출범시켰다.

스퀘어는 지난 7월 비트코인용 탈중앙화 금융(DeFi)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전담하는 신사업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는 이를 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를 쉽게 만들기 위한 오픈 개발자 플랫폼이라고 불렀다.

스퀘어는 지난 10월 회사가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도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이달 초에는 암호화폐를 사고팔는 자체 분산형 거래소인 'tbDEX'를 출범시킬 계획을 담은 백서를 공개했다. 또한 비트코인 보관을 위한 자신만의 하드웨어 지갑을 만들고 있다.
스퀘어는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편입해고 지난 9월 30일 현재 비트코인 투자 자산이 3억 5170만 달러라고 공개했다.

도시는 "아직은 암호화폐 투자 과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암호화폐는 금융 서비스와 기술의 교차점이다. 이는 말 그대로 경제의 60%에 해당한다"라며 암호화폐 시장의 발전을 낙관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