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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자문위,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가까스로 긴급 사용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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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자문위,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가까스로 긴급 사용 권고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의문으로 찬성 13, 반대 10으로 승인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30일(현지시간)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코로나19 먹는 알약 치료제를 승인하도록 권고했다고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FDA 자문 기구인 항균제자문위원회(ADAC)는 이날 투표를 거쳐 찬성 13, 반대 10으로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승인을 권고했다.
미 CNBC 방송은 이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ADAC가 가까스로 사용 권고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투표에 참여한 위원들은 찬반 입장을 결정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고 CNBC가 전했다. 이 위원회는 임신 기간에는 이 치료제 사용을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FDA 자문 위원회와 머크는 아동에게도 이 치료제를 처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 치료제는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종 승인 절차를 마치면 일반 소비자에게 ‘긴급 사용’ 목적으로 판매된다. FDA는 자문위의 권고를 그대로 수용할 의무가 없지만 대체로 그런 권고에 따른다.

이 치료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는데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으나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의문 및 속출하는 코로나19의 새 변이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이 알약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이 치료제를 복용하면 중증으로 가지 않고, 가볍거나 보통의 증상에 그치는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개발됐다.

머크는 애초 이 약을 복용하면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을 50%가량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었으나 FDA에 제출한 자료에서는 그 가능성이 30%가량이라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