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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카자흐스탄-인도서 첨단 열차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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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카자흐스탄-인도서 첨단 열차 혁신

알마티서 8대 신규 운행, 델리서는 차량 개조

카자흐스트탄 알마티에 운행되는 전동차량.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카자흐스트탄 알마티에 운행되는 전동차량.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과 인도에서 첨단 기능을 갖춘 열차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달 30일 알마티 지하철 개통 10주년 맞아 전동차 8대 신규 운행에 들어갔고, 인도 델리에서는 델리메트로의 이전 전동 차량들을 대거 업그레이드했다.

카자흐스탄 현지 매체들은 30일 알마티 지하철에 8대의 전동차량이 추가되 차량은 15대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열차는 4량 객차에 수용 인원은 940명이다. 길이는 총 77.8미터이며 시속 90킬로미터다. 이번에 출시된 전동 차량은 알마티의 기상 조건을 감안해 영하 35도에서 영상 40도까지의 온도에서 작동할 수 있고, 객차에는 난방, 환기 및 에어컨 시스템 등이 장착되어 있다.

이번에 운행되는 차량에는 실내외 감시용 디지털 카메라가 부착되며 운전자는 비디오 감시 시스템 모니터를 사용하여 운전실에서 차량 안팎의 상황을 제어할 수 있다. 차량의 내구 연한은 주요 재장비, 강화 및 수리 없이 30년간 정상 작동할 수 있다.

세계에서 9번째로 넓은 면적을 가진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알마티 지하철은 현대로템이 혁신의 모델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8년 카자흐스탄 최초의 지하철인 알마티 1호선 전동차 28량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인연을 맺은 뒤로 알마티 지하철 사업 전체를 이끌고 있다. 이번 차량 공급은 2018년 전동차 32량 공급 계약 체결에 따른 결과다.

현대로템은 전동차량을 제작 외에도 알마티의 지하철 시스템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하철이 처음 운영된 2011년에 자체 개발한 메트로 신호시스템 RF-CBTC으로 장착해 안전성과 신뢰성,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1단계 사업 8.56km 구간에 이어 2014년 2-1단계 2.9km 구간의 신호시스템 수주와 2-2단계 사업 2.26km 신호시스템 구축 사업까지 완료했다.

인도의 델리메트로가 구형 전동차량 개조 기념식을 가지고 운행에 들어갔다. [사진=델리메트로]이미지 확대보기
인도의 델리메트로가 구형 전동차량 개조 기념식을 가지고 운행에 들어갔다. [사진=델리메트로]

같은 날 인도 델리에서는 개통 14년 만에 업그레이드한 델리메트로 전동차량 공개식이 열렸다. 이번 개조를 통해 LCD디스플레이, 화재 경보 시스템, 열차 내부 및 외부 CCTV 카메라, 열차 운전실 내부 및 외부 CCTV 카메라, 비상 버튼, USB케이블을 통한 휴대폰 및 노트북 충전 소켓, 새로운 바닥 및 새 외관을 갖추게 됐다.

망구 싱 델리메트로(DMRC) 전무는 이날 업그레이드 개통식에 참석해 “향후 10개월 동안 한 달에 한 대씩 열차를 개조해 2022년 9월까지 10개 열차량 개조 및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량 업그레이드에는 현재까지 2년이 걸렸다. 전동차 평균 수명은 약 30년인데 2002년말 델리 메트로가 개통한 이래 2007년까지 1단계 동안 조달된 전동차량들은 이미 전체 수명의 14~19년을 완료했다.

DMRC는 지난 2002년 12월25일 샤다라에서 티스 하자리까지 8.2km에 걸쳐 6개의 역으로 된 첫 운행을 시작했다. DMRC는 전동차 1량당 하루 16~18시간 평균 400-600킬로미터를 운행한다. 레피드메트로 등을 포함해 현재 286개 역 392킬로미터에 걸쳐 철도망이 깔려 있다. 지난 11월 25일부터는 59km 핑크 라인에서 무인 열차 운행이 추가되면서 97킬로미터 구간을 무인화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