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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 오미크론 감염사례에 3대지수 급락세로 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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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 오미크론 감염사례에 3대지수 급락세로 돌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응시하고 잇다.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응시하고 잇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1일(현지시간) 오미크론 충격으로 급락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하락세를 딛고 이날은 산뜻하게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장 후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시황이 돌변했다. 장 중반까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세로 되돌아섰다.
3대 지수 모두 1%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나스닥 지수가 1.8% 넘게 급락해 가장 낙폭이 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461.65 포인트(1.34%) 내린 3만4022.0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53.97 포인트(1.18%) 밀린 4513.04, 나스닥 지수는 283.64 포인트(1.83%) 폭락한 1만5254.05로 주저앉았다.

안정세를 찾던 '월가 공포지수' 변동성지수(VIX)도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4.67 포인트(17.18%) 급등한 31.86으로 뛰었다.

유틸리티 단 업종을 제외한 S&P500 지수 구성 11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 소비재 업종은 1.86% 급락해 1.99% 폭락한 통신서비스 업종과 함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필수 소비재 업종은 0.41%, 에너지 업종은 0.94% 내렸다.

금융과 보건 업종도 각각 1.1%, 0.19% 밀렸고,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43%, 1.09% 하락했다.

부동산은 1.34% 떨어졌고, 기술 업종도 1.26% 밀렸다.

유틸리티 업종은 0.16% 올라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세계 경제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석유수요를 얼어붙게 할 것이란 전망으로 유가는 하락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04%,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4% 내렸다. 브렌트, WTI 모두 배럴당 70 달러에 못미쳐 각각 68.53 달러, 65.23 달러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은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오미크론 변수에도 불구하고 채권 매입 축소 속도를 높이겠다고 답했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연준) 의장이 1일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도 같은 입장을 확인하면서 2년만기 수익률이 0.037%포인트 뛴 0.563%로 올랐다. 2년 만기 국채는 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한다.

시장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19%포인트 내린 1.422%로 더 떨어졌다. 장초반 0.09%포인트 오르며 1.5% 수준에 이르기도 했지만 오미크론 변수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미크론에 대해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던 모더나 주가는 이날 낙폭이 확대됐다.

전일비 41.82 달러(11.87%) 폭락한 310.61 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경쟁사 화이자는 2% 가까이 급등했다.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에도 강할 것이라는 경영진의 기대감이 주가 상승세에 보탬이 됐다.

0.95 달러(1.77%) 급등한 54.68 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회복 기대감에 들떠있던 여행주에는 찬바람이 지속됐다.

아메리칸항공은 1.41 달러(7.97%) 폭락한 16.28 달러로 주저앉았고,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은 1.28 달러(3.23%) 급락한 38.30 달러로 장을 마쳤다.

크루즈 업체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 역시 5.55 달러(7.95%) 폭락한 64.27 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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