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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제성장률 전기대비 0.3% 성장 ···민간 소비·투자 감소 ·목표 달성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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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제성장률 전기대비 0.3% 성장 ···민간 소비·투자 감소 ·목표 달성 불투명

한국은행, ‘2021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 발표 ···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 이상 성장해야 목표 달성 가능

신승철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이 2일 ‘3분기 GDP성장률’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신승철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이 2일 ‘3분기 GDP성장률’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올해 3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0.3%에 그쳤다. 수출과 서비스업 등에서 회복세가 나타났지만 코로나19의 4차 확산 여파로 민간소비가 감소한 것이 영향 미친 것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에 설비 및 건설 투자 등이 크게 축소됐다. 이번 성장률이 전기 대비 크게 축소되며 올해 목표치 달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은 당초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4%를 전망했다. 이로 인해 4분기에 1%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 상태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 성장했다. 이는 전기 성장률(+0.8%) 대비 규모가 축소된 수치이며, 지난달 26일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잠정치는 속보치 대비 건설투자가 0.5%포인트 하향됐다. 또한 재화수출은 0.2%포인트, 민간소비 0.1%포인트씩 상향 조정됐다. 문제는 3분기 GDP 성장률이 0.3%에 그치자 연간 GDP 목표치(4%) 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 이상 성장해야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제조업은 기계 및 장비(+5.4%) 등은 성장했지만, 운송장비(-2.2%) 등은 줄어들며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 중심으로 전기 대비 2.4% 감소했다. 이 중 건물건설은 1.7% 증가한 반면 토목건설과 전문건설은 각각 1.5%, 15%씩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이는 금융 및 보험업(+3.4%),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4.1%) 등을 중심으로 증가한 결과다. 다만 부동산업(-0.6%), 사업서비스업(-1.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민간소비도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취미용품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각각 3.4%, 2.7%씩 늘었지만,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2% 감소했다. 반면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3.5%, 2.4%씩 감소했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운수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지만, 수입은 지식재산권사용료 등 기타서비스를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한편,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는 전기 대비 0.1% 증가했다. 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4%)을 하회 한다. 배당 수입이 줄어들며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9조5000억 원에서 3조2000억 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감률(GNI)은 전기 대비 0.7% 감소했다. 실질무역손실은 10조9000억 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8000억 원에서 4조 원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GNI는 GDP 성장률(0.3%)을 하회했다.

끝으로 3분기 총저축률은 35.9%로 전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5%)이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0.3%)을 소폭 상회한 것에 기인한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