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 성장했다. 이는 전기 성장률(+0.8%) 대비 규모가 축소된 수치이며, 지난달 26일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제조업은 기계 및 장비(+5.4%) 등은 성장했지만, 운송장비(-2.2%) 등은 줄어들며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 중심으로 전기 대비 2.4% 감소했다. 이 중 건물건설은 1.7% 증가한 반면 토목건설과 전문건설은 각각 1.5%, 15%씩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이는 금융 및 보험업(+3.4%),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4.1%) 등을 중심으로 증가한 결과다. 다만 부동산업(-0.6%), 사업서비스업(-1.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민간소비도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취미용품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각각 3.4%, 2.7%씩 늘었지만,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2% 감소했다. 반면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3.5%, 2.4%씩 감소했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운수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지만, 수입은 지식재산권사용료 등 기타서비스를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한편,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는 전기 대비 0.1% 증가했다. 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4%)을 하회 한다. 배당 수입이 줄어들며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9조5000억 원에서 3조2000억 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끝으로 3분기 총저축률은 35.9%로 전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5%)이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0.3%)을 소폭 상회한 것에 기인한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