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대차의 11월 판매실적 등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11월 브랜드 출범 이후 올해 10월까지 전세계에서 총 59만6338대가 팔렸고, 지난달에는 국내에서 1만1756대가 판매됐다.
지난 10월 제네시스의 해외 판매량이 6570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달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는 61만4000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 누적 판매량이 60만대를 넘은 것은 지난 5월 50만대 돌파 이후 6개월 만으로, 월평균 1만7000대가량이 팔릴 정도로 제네시스의 판매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국산차 첫 고급 브랜드로 G90(당시 국내 차명 EQ 900)을 출시하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이 군림하고 있던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현대차 부회장이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 개편까지 브랜드 출범 전 과정을 주도했다.
정 회장은 당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 직접 나서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며 제네시스 브랜드 개발 과정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덮친 지난해에는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GV8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46%나 늘어난 12만8365대를 팔며 처음으로 글로벌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후발주자인 제네시스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과 판매량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내년 예정된 신차 출시를 필두로 국내외 시장에서 더 큰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