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정기예금과 적금금리를 상품별로 최대 0.5%포인트 올렸다. 적금 상품은 0.3%포인트에서 최대 0.5%포인트, 예금 상품은 0.25%포인트에서 최대 0.4%포인트 인상했다.
부산은행은 ESG 환경상품인 '저탄소 실천 예금' 금리를 1년제 기준 기존 최고 연 1.4%에서 연 1.7%로 0.3%포인트 올렸다. 시니어고객 전용 상품인 '백세청춘 실버정기예금' 가입자에겐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해 1년 기준 최고 연 1.85%의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이달 말까지 모바일뱅킹으로 가입하는 경우에 한한다.
김용규 부산은행 마케팅추진부장은 "한은 기준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신속하게 인상했다"며 "특히 ESG, 청년·출산장려 관련 상품의 금리는 한은 기준금리 상승분 이상으로 인상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BNK경남은행은 지난 1일부터 동행감사 정기예금(특판) 등 거치식, 적립식 단기 수신상품 27종의 금리를 인상했다. 적립·거치식 상품의 경우 0.30%포인트, 장병내일정기적금·재형저축은 0.20%포인트 각각 올렸다. DGB대구은행도 같은 날부터 'IM스마트예금'의 1년~3년제 기준 연 이율을 일괄적으로 0.40%포인트 인상했다. 또 '직장인우대예금'의 금리도 0.40%포인트 올렸다.
지방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속속 올리고 있는 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은행의 예대금리(예금금리와 대출금리)차를 살펴보겠다고 언급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후 예·적금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한은 기준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빠르게 인상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상승분 이상으로 인상하는 등 지역은행으로서 지역 사회 현안 해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