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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미국서 VoIP-팔에 특허침해 소송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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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미국서 VoIP-팔에 특허침해 소송당해


삼성전자가 미국의 인터넷전화(VoIP) 전문 기업인 VoIP-팔(Pal: VPLM)에게 특허 침해로 소송을 당했다.

미국의 경제 매체 스톡하우스는 2일(현지시간) VoIP-팔이 미국 텍사스 와코 서부지방법원에 2건의 특허침해 혐의로 삼성전자와 화웨이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에밀 말락 VoIP-팔 CEO는 “소송이 쉽지 않은 길이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주주들로부터 받은 지원에 매우 감사드린다”면서 “진행되는 대로 상황을 계속 알려 드리겠다”면서 ‘인내는 미덕’이라고 덧붙였다.

VoIP-팔은 텍사스 와코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삼성전자, 삼성반도체 오스틴, 화웨이 미국법인을 대상으로 소송을 걸었다. 이 매체는 이로써 VoIP-팔의 특허 침해 소송 건수가 10건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삼성과 화웨이 외에도 이 회사는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을 상대로도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지방법원에 자사의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애플을 상대로 28억 달러(3조28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을 판매해 얻은 이익의 약 1.25%를 손해배상으로 삼았다. 이 회사는 VoIP와 관련된 10여 개 특허를 취득했거나 출원한 상태로 이중 몇 개가 페이스타임, 아이메시지(iMessage)와 같은 애플 서비스와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애플측은 이를 거부했고 ‘이들이 아이폰 제조사로부터 현금을 빼내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이전의 모든 시도가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상장 기업인 VoIP-팔은 현재 제품 판매가 없는 가운데 수익 창출 방법을 VoIP(Voice-over-Internet Protocol) 기술과 관련된 특허 포트폴리오에서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들은 ‘우리는 특허 괴물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그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형상이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