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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IoT·관제시스템' 도입해 냉장·냉동 물류 서비스 질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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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IoT·관제시스템' 도입해 냉장·냉동 물류 서비스 질 높인다

IoT 관련 데이터 축적되면, 이를 적극 활용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할 계획

HMM은 IoT장비와 모니터링 관제솔루션 시스템을 도입해 냉동·냉장 물류 서비스 강화, 새로운 서비스 창출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진=HMM이미지 확대보기
HMM은 IoT장비와 모니터링 관제솔루션 시스템을 도입해 냉동·냉장 물류 서비스 강화, 새로운 서비스 창출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진=HMM
국적선사 HMM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극 받아들여 냉장·냉동 물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

최근 모든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에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이 포함된다. 이 기술들은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 등의 특징을 갖는다. 즉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물류업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말이다.
글로벌 1위 선사 머스크(Maersk) 또한 IoT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기에 최근 컨테이너 박스 38만 개에 IoT 장비를 장착하고, 실시간 위치, 온도, 습도 등을 모니터하면서 관련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HMM이 추구하는 방향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머스크, CMA CGM과 같은 글로벌 선사보다 덩치가 작은 HMM으로써도, 빠르게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해운 물류업에 접목시켜야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HMM은 냉장·냉동 컨테이너박스에 IoT 장비를 신규 설치하고 시범운영해 데이터를 모아나가고 있다. 이 사업은 크게 IoT 장비 부문, 모니터링 관제시스템 부문, 기지국(BTS) 장비 부문으로 분류되는데 BTS 장비 부문은 올해 추진되지 않는다.

HMM의 컨테이너선에 설치되는 IoT 장비. 사진=HMM이미지 확대보기
HMM의 컨테이너선에 설치되는 IoT 장비. 사진=HMM

IoT 장비는 1000여 개의 냉장·냉동 컨테이너 박스 외부에 부착된다. 냉장·냉동 컨테이너 박스는 더운 지역과 추운 지역을 통과하는 동안 목적지까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IoT 장비는 온도, 습도, 진동의 변화 여부 등을 포함한 IoT 센서 데이터와, 냉장·냉동 컨테이너박스의 상태 정보 등의 내용을 취합한다. 이 같이 취합된 데이터는 인터넷 환경이 주어진 장소라면 어디에서든 확인과 조절이 가능하기에 보다 안전하게 냉장·냉동 컨테이너 박스를 관리할 수 있다.

기존에는 선박에 탑승하고 있는 승무원들이 일일이 냉장·냉동 컨테이너 박스 화물의 온도를 직접 확인해서 화주에게 정보를 제공해 해당 컨테이너 박스를 관리해왔다.

이뿐 아니라 모니터링 관제 시스템도 오는 12월 말까지 갖추고, 2022년부터 본격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방침이다.

모니터링 관제 시스템에는 냉장·냉동 컨테이너 박스의 과거 이력 확인, 컨테이너 박스의 관리 방법, IoT 센서에 대한 감도 설정 등이 포함된다.

HMM은 모니터링 관제 시스템을 활용해 향후 충분한 데이터가 축적되면 이를 활용해 28가지 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활용 방안으로는 컨테이너 박스 상태 정보를 통한 대 화주 서비스 향상, 실시간 움직임 판단을 통한 컨테이너 박스 재배치 또는 유휴 컨테이너 박스 사용 회전율 증대, 운송 간 파손 리스크 해소를 통한 화주 손실액 방지 등이다.

HMM 관계자는 “IoT 활용은 디지털 생태계로의 전환에 기초가 되는 기술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필요한 기술이다”며 “적극적인 활용 방안 도출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