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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코로나 국면 '음주 많이 한 나라'는?…호주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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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코로나 국면 '음주 많이 한 나라'는?…호주 1위

글로벌드러그서베이 2021년도 조사 결과 중 음주 실태 관련 내용. 사진=GDS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드러그서베이 2021년도 조사 결과 중 음주 실태 관련 내용. 사진=GD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국면에서 가장 술을 많이 소비한 나라를 조사한 결과 호주가 으뜸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전세계인의 약물 사용실태를 전문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영국 런던의 ‘글로벌드러그서베이(Global Drug Survey)’의 최근 발표한 2021년도 조사 결과 따르면 호주가 1위를 기록했고 덴마크가 2위, 핀란드가 3위, 미국이 4위, 영국이 5위에 각각 올랐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22개국 국민 3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실시됐다.
지난 2019년 이뤄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 1월 발표된 2020년도 조사 결과에서는 1위였던 영국 5위로 크게 내려앉고 3위였던 호주가 1위로 올라선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2020년도 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2021년도 조사에서도 유럽국가들이 압도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만취 기준으로는 호주 1위, 음주 횟수로는 프랑스 1위


이번 조사에서 ‘1년 중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만취에 가깝게 취한 횟수’를 물은 결과 호주 국민은 평균 26.7차례라고 답해 으뜸을 기록했다. 호주인의 만취 횟수는 조사 대상자 전체 평균 14.6차례의 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독일은 10.6차례, 뉴질랜드는 10.3차례, 멕시코는 8.9차례로 각각 나타나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에서는 9위와 10위를 각각 기록했던 스웨덴과 란드가 이번 조사에서는 상위 10위 명단에서 빠졌다. 그러나 상위 10개국 가운데 6위를 차지한 미국, 7위를 차지한 캐나다, 10위를 차지한 브라질을 빼면 명단은 유럽국가로 채워졌다. 미국과 캐나다까지 합하면 서방국가가 상위 10개국 명단을 사실상 싹쓸이한 셈이다.

음주 횟수를 기준으로 삼았을 경우에는 프랑스 국민이 연간 132차례 이상 술을 마신다고 밝혀 으뜸을 차지했고 뉴질랜드 국민이 122차례, 네덜란드 국민이 112차례, 헝가리 국민이 109차례, 영국 국민이 107차례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음주 횟수는 평균 101차례였다.

만취 경험은 코로나 이전 대비 30% 감소

다만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이번 조사에서는 만취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코로나 이전 조사 때에 비해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음주 문화가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드러그서베이의 애덤 윈스톡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사회적 거리가 지속되면서 사람들과 만나 반주를 겸한 식사를 하는 행위나 지인끼리 모여 음주하는 행위가 위축된 것이 전체적으로 음주 소비량을 줄이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중 만취한 횟수를 기준으로 음주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난 상위 10개국. 사진=GDS이미지 확대보기
연중 만취한 횟수를 기준으로 음주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난 상위 10개국. 사진=GDS


또 이번 조사에서는 음주 또는 만취 경험이 있지만 후회한 적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21%로 나타나 지난번 조사의 30%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를 후회한 이유를 물은 항목에서는 ‘지나치게 급하게 마신 것을 후회한다’는 응답이 49%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술을 섞어 마신 것이 후회된다는 응답이 11%로 2위, 술을 잘 마시는 사람과 함께 마신 것이 후회된다는 응답이 10%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