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5일 머스크가 지분 매각을 하는 동시에 자신의 추가 주식 매입 옵션을 행사해 6.24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주식 보유 비율을 높였다고 보도했다. 그의 주식 인수 가격은 현재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테슬라 주가의 1% 수준이라고 CNN이 지적했다.
머스크가 옵션을 행사할 때마다 그의 소득이 늘어나 소득세 납부액이 늘어난다.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의 재산은 대부분 테슬라 주식이다. 그가 11월 8일부터 옵션을 행사했고, 새로 확보한 주식까지 합하면 그가 내야 할 소득세는 50억 달러가량으로 늘어난다.
머스크는 내년이 시한인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을 1220만 주가량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옵션 행사를 통해 늘어난 소득세 납부를 위해 추가로 테슬라 주식 530만 주가량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전했다. 그러나 이 과정을 거치면서 그의 테슬라 주식은 700만 주 이상 늘어나게 된다고 이 매체가 강조했다.
머스크가 자사주 매각과 내년에 만료되는 옵션 행사의 모든 과정을 마칠 경우에도 5070만 주에 달하는 옵션이 남아 있다. 이 남은 옵션의 사용 시한은 2028년 1월이어서 머스크가 단기간 내에 남은 옵션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CNN이 전했다.
지난주 마지막 증권 거래일인 3일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42% 급락한 1014.97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은 1조290억 달러로 줄었다. 머스크가 전날 자사주를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 주가가 급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고점 대비 16% 정도 떨어졌다. 머스크는 미 증권거래위(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추가로 93만4000주(10억 달러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