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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유입 늘어도 저조한 TDF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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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유입 늘어도 저조한 TDF 수익률

연초 이후 3조3722억 원 이상 유입
11월 한 달 평균 수익률 약 –1.05%

타깃데이트펀드(TDF)에 지속해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최근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타깃데이트펀드(TDF)에 지속해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최근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타깃데이트펀드(TDF)에 지속해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최근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 시기를 목표 시점으로 생애주기를 반영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금융상품이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TDF의 설정액은 8조4298억 원으로 연초 이후 3조3722억 원이 증가했다. 지난달에만 약 3142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지난달 기준 국내주식형 액티브 펀드의 설정액은 15조2121억 원으로 연초 이후 8977억 원이 감소했다. 지난달에만 약 907억 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투자자들이 국내주식형 액티브 펀드 등 펀드 투자를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 TDF에는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것이다.

게다가 내년 7월 퇴직연금 사전지정 운용제도(디폴트 옵션) 도입이 결정됨에 따라 TDF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2일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도입을 골자로 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을 전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로 운용 방법을 결정하지 않았을 때 사전에 지정된 포트폴리오로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이처럼 TDF가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평균 수익률은 –1.05%로 저조했다. 지난달 말 기준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도 –1.19%로 마이너스권이다. 같은 기준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긴 했으나 0.89%로 역시 낮게 집계됐다.

다만, 연초 이후 지난달 말 까지 평균 수익률은 6.28%로 낮지 않게 나타난 만큼 장기 투자 관점에서 향후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퇴직연금 펀드보다 TDF의 평균 수익률이 더 높게 집계되면서 긍정적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퇴직연금 펀드에는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5조8020억 원, 지난달에만 약 3157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의 평균 수익률은 4.97%로 나타났으며, 이는 TDF의 수익률보다 낮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공모펀드를 등한시하고 있는 가운데 TDF에는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과 함께 TDF는 본격 시작되는 시장인 만큼 운용업계의 관심이 크다. TDF에 대한 향후 전망과 기대가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