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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 불도저 시장 진출…포트폴리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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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 불도저 시장 진출…포트폴리오 확대

122마력 프로토타입 ‘DD100’ 美서 공개
10t 모델은 내년 3분기‧13t은 후년 출시
한국서 생산, 수출하되 내수 계획은 없어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공개한 회사 첫 불도저 프로토타입 모델 ‘DD100.’ 내년 3분기에 10t급 모델을 출시하고, 2023년에는 13t급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공개한 회사 첫 불도저 프로토타입 모델 ‘DD100.’ 내년 3분기에 10t급 모델을 출시하고, 2023년에는 13t급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가족으로 새출발한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내년부터 불도저(도저) 시장에 진출하며 건설기계장비 사업의 외연을 확대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한 뒤 중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을 설립해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당장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5%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건설기계 부문 톱5 업체 등극을 목표로 세웠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양사간 사업구조 개편 및 신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와 현대건설기계 모두 휠로더와 굴착기가 주력 제품이다. 불도저 사업 진출은 종합 건설기계업체로의 도약이라는 미래 전략의 일환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상대적으로 해외 사업 경험과 비중이 높고 브랜드 인지도 또한 높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중책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장비 전문매체인 포컨스트럭션프로스닷컴은 지난 3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고객을 위한 원스톱 샵으로 발전하는 방안에 제품군을 확대하는 것을 포함했으며, 현재 제품 라인에서 누락된 제품 중 하나는 불도저라고 보도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주 투싼에서 자사의 프로토타입 ‘DD100’ 불도저를 최초로 선보였다. 향후 2년간 시장에 나올 두 가지 불도저 라인업을 처음으로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회사에 따르면, 10t급 DD100은 2022년 3분기에, 이어 2023년에 13t급 불도저가 출시될 예정이다. 애런 클라인가트너 두산인프라코어아메리카 딜러 겸 제품마케팅 매니저는 “딜러들이 사업 확장과 렌털 차량에 도움을 달라고 한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한 DD100 불도저는 무한궤도를 장착한 ‘크롤리’ 방식의 제품으로 140마력 이하 세그먼트 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클라인가트너는 “우리가 조사한 결과 미국에는 약 21억 달러 규모의 불도저 시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중 약 45%는 140마력 미만의 기계가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소개할 두가지 모델은 그 범주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성능에 대한 주요 목표도 설정했다. 클라인가트너는 “저렴한 유지 보수 비용, 우수한 출력과 견인성, 뛰어난 가시성, 안전하고 쉬운 작동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기계들은 가시성이 뛰어나고, 좌석 통합 제어 장치가 있어 작업자가 기계를 매우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당장 3D 방식의 기계 작동 설명 및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불도저를 한국에서 양산해 미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 건설시장이 휠로더와 굴착기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불도저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