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SK온이 포드와 미국 내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로오벌SK’를 설립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데 대해 “거의 20년 동안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해왔고, 많은 돈과 연구개발(R&D) 노력을 걸었지만 여전히 돈을 잃고 있다”면서 “CAPEX(자본 지출) 규모가 엄청나 가끔은 정말 무섭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래서 장비 제조업체와 합작 투자를 해야 한다”는 그는 “우리(포드와 SK그룹)는 오랜 시간 함께 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두 회사가 어느 정도 신뢰를 갖고 있다. 그것이 실제로 약간의 자본 지출을 절약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시장이 투자에 대한 보상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전기차 시장) 상황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그러고 나면 모든 사람이 전기 자동차를 갖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서는 “사전 검토단계로 아직 계획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이 거대한 시장이지만 노동력과 비용이 문제”라면서, “(미국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많은 반면 생산에 필요한 기술 엔지니어는 그리 많지 않다. 생산시설을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