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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슬라' 아슬아슬... 테슬라, 장중 6.4% 폭락 약세장 진입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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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슬라' 아슬아슬... 테슬라, 장중 6.4% 폭락 약세장 진입 위험

SEC, 태양광패널 결함 은폐 조사로 주가 '출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6일(현지시간) 장중 약세장에 들어서는 수모를 겪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슬라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비록 장 후반 낙폭을 좁히며 약세장을 벗어나기는 했지만 주가 흐름이 부진해 언제건 약세장에 다시 빠질 위험을 안게 됐다.

테슬라, 장중 약세장 진입


로이터, 야후파이낸스,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장중 낙폭이 최대 6.4%에 이르렀다.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것으로 정의하는 약세장에 발을 담궜다.

테슬라는 이날 오전 장에서 주당 950.5 달러까지 추락했다. 주가가 983.93 달러 이하로 하락하면 전고점에 비해 20% 이상 주가가 하락한 경우를 뜻하는 약세장에 들어선다.

다만 오후장 들어 낙폭을 좁히는데 성공해 다시 약세장에서는 빠져나왔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4일 1229.91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고, 10월 25일에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현재 9823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4일 사상최고를 찍은 테슬라 주가는 이틀 뒤인 6일을 고비로 약세로 돌아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뜬금없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말지 결정해달라며 팔로워들을 대상으로 트위터 즉석 투표에 들어가면서다.

투표에서는 과반찬성이 나왔고, 머스크는 마치 투표 결과를 따르듯이 8일부터 주식 매도에 나섰다.

지난주에도 추가로 주식을 팔아치워 지금까지 모두 1010만주를 매각했다.

태양광 패널 결함 수년간 은폐


이날 테슬라 주가 하락은 로이터 보도로 촉발됐다.

로이터는 테슬라 내부 고발자가 미 SEC와 교환한 서신을 입수해 SEC가 현재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 관련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지난 수년 동안 자사의 태양광 패널 결함 문제로 화재가 일어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주주들에게 은폐했다는 것이다.

현재 자율주행 기능 결함 가능성 문제로 국립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 조사를 받고 있는 테슬라는 SEC 조사에도 직면해 이중 압박을 받고 있다.

테슬라 현장 품질관리 매니저였던 스티븐 헨키스가 2019년 태양광 패널 결함 문제를 당국에 내부고발한 것과 관련해 SEC에 관련 정보 공개를 요청하면서 SEC 조사 사실이 공개됐다.

헨키스는 지난해 8월 테슬라에서 해고된 뒤 석달 뒤인 11월 테슬라가 안전성 문제 제기에 대한 보복으로 자신을 해고했다며 해고무효 소송을 냈다.

SEC에 제출한 내부고발장에서 헨키스는 테슬라, 그리고 테슬라가 2016년 인수한 솔라시티가 주주들에게 태양광 패널 결함 문제를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테슬라가 사용자들에게도 솔라시티 태양광 발전 장치의 전기결합부 결함으로 인해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사용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헨키스는 도요타 북미사업부의 품질 관리 책임자로 오랜 기간 일하다 2016년 솔라시티 품질 관리자로 옮겼고, 수개월 뒤 테슬라가 솔라시티를 인수하면서 테슬라로 소속이 바뀌었다.

솔라시티는 2006년 7월 머스크 사촌인 피터 라이브와 린든 라이브 형제가 세운 업체로 2016년 약 26억 달러에 테슬라에 이수됐다. 테슬라에 인수되기 전 이미 머스크가 솔라시티 회장으로 있었다.

한편 테슬라는 주식시장 강세 분위기 속에서도 이날 5.96 달러(0.59%) 내린 1009.01 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