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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올해 기술주 IPO, 글로벌파운드리스 1개 뺀 54개 종목 약세장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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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올해 기술주 IPO, 글로벌파운드리스 1개 뺀 54개 종목 약세장 진입



글로벌파운드리스 로고. 사진=로이터
글로벌파운드리스 로고. 사진=로이터

올해 기술주 기업공개(IPO)는 기대와 달리 심각한 출혈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개 종목만 빼고 나머지 50여 종목의 IPO가 모두 최고치 대비 20% 넘는 주가 하락을 기록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여 업체는 최고치에 비해 주가가 반토막난 것으로 조사됐다.

1개 뺀 54개 약세장 진입


CNBC는 7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 데뷔한 55개 기술업체 거의 전부가 약세장에 진입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전통적인 IPO 외에도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직접 상장 등 비전통적인 상장 방식으로도 주식시장에 발을 들였다.

IPO, 특히 기술주 IPO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 폭등세 속에 주가가 급격히 뛰기 전 투자자들이 한 몫 단단히 챙길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기술주 IPO에는 이때문에 투자자들이 앞다퉈 몰려들었다.
그러나 막상 뚜겅이 열리고 보니 실적은 영 신통찮았다.

CNBC에 따르면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스를 제외한 나머지 54개 종목 주가가 최고치 대비 20% 이상 하락해 공식적인 약세장에 들어선 상태다.

23개 종목은 반토막


약세장에 진입한 정도로 끝나는 것만도 아니다.

54개 종목 가운데 23개 종목은 주가가 최고치 대비 반토막 이상 났다.

'주식 거래 민주화'를 내걸고 힘차게 출발했던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8월초 기록한 최고치에 비해 74% 폭락했고, 온라인 법률 플랫폼 업체 리걸줌은 7월 기록한 최고치에서 58% 떨어졌다.

개별 종목의 변동성을 회피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선택하는 대안인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마찬가지였다. 안전한 투자수단으로서 의미가 없었다.

거의 모든 기술주 IPO 종목이 추락함에 따라 이들에 투자하는 ETF라고 뾰족한 수는 없었던 것이다.

최근 수년간 상장된 기업들 주가 흐름에 베팅하는 르네상스 IPO ETF는 지난 3주간 18% 하락했다. 2월 기록한 최고치에 비해서는 26% 급락해 역시 약세장에 들어섰다. 르네상스 IPO ETF는 주로 모더나, 우버, 스노플레이크, 줌 비디오커뮤니케이션스 등에 투자하고 있다.

직접상장.스팩우회상장 종목들도 고전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직접상장을 택한 종목들도 고전하기는 마찬가지다.

메타버스 유망주로 애널리스트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는 게임 플랫폼 업체 로블록스, 기대를 잔뜩 모았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예외는 아니다.

낙폭이 최고치에 비해 20%를 웃돈다.

지난해 이후 한창 붐을 탔던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 업체들은 더 죽을 쑨다.

자동차 보험업체 메트로마일은 스팩과 합병을 마무리한 직후인 2월 최고점을 찍었지만 지금은 89% 폭락한 상태다.

또 동네 소셜네트워크 업체 넥스트도어는 11월 최고치 대비 47%, 온라인 대출업체 소피(SoFi)는 불과 10개월 사이 44% 폭락했다.

55개 종목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6일 스팩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한 미디어 사이트 버즈피드는 첫 날 주가가 11% 폭락했다.

소문난 잔치였지만 정작 먹을 것은 없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