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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어항공단, '수산어촌공단' 개편 눈앞…'어촌 살리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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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어항공단, '수산어촌공단' 개편 눈앞…'어촌 살리기' 박차

내년 규모 확대로 업무 추진 역량 강화 기대
올해 어촌뉴딜 300 사업 성과…"사업 가속화"

한국어촌어항공단과 태안군이 추진한 '태안군 가경주항 어촌뉴딜사업' 중 설치된 부잔교 모습. 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어촌어항공단과 태안군이 추진한 '태안군 가경주항 어촌뉴딜사업' 중 설치된 부잔교 모습. 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
내년 수산어촌공단으로 조직 확대를 눈앞에 둔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어촌 살리기'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어업인구 고령화·어가 인구 감소 등에 따른 어촌 소멸 우려가 커지면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한국어촌어항공단은 내년 ‘수산어촌공단’으로 개편을 앞두고 ‘어촌 활력 불어넣기’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월 ‘한국수산어촌공단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현재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소위 심의를 거치고 있다. 법안은 이르면 올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상반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정기국회 폐회가 임박하면서 처리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산어촌공단법안은 기존 한국어촌어항공단을 전방위 조직으로 확대·개편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어촌어항공단이 기존에 수행한 업무영역을 더욱 넓혀 수산·어촌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전문 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향후 어촌어항공단의 업무 추진 역량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 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어촌어항공단은 어촌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 발전 등 사업 추진에 속력을 내고 있다. 특히, 어촌어항공단은 해양수산부, 농어촌공사, 지자체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꼽힌 ‘어촌뉴딜300 사업’에 합류해 어촌 살리기에 적극적이다.

‘어촌뉴딜300사업’은 2019년 시작돼 2024년까지 전국 300개 어촌지역을 선정해 낙후된 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어촌 지역 자원을 활용한 특화 사업으로 지역 경제에 숨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는 3조 원대로 어촌지역에 대한 투자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현재까지 1조6000억 원이 투입된 가운데 내년 예산으로 7350억 원이 추가된다. 정부의 주요 국책사업으로 지난해보다 49% 증가했다. 올해 어촌어항공단 예산 7831억 중 약 80%를 차지한 6180억 원이 어촌뉴딜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 들어 해양수산부가 내년 신규 대상지 50개소를 선정하면서 3년 여에 걸친 사업 대상지 결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사업 대상지 확정과 함께 어촌어항공단은 사업 착수 이후 첫 준공지를 포함해 모두 두 곳을 완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어촌어항공단 관계자는 “현재 공단에서는 114개소 사업지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올해 8월 충남 태안군 가의도북항 1호를 준공했으며, 이달 태안군 가경주항 어촌뉴딜사업을 마무리하면서 이를 시작으로 속도를 높여 준공지를 계속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정부에서 어촌 소멸위기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어촌어항공단은 어촌 소멸 위기 방지를 위해 어촌 관광 활성화, 귀어귀촌 캠페인, 각 지역 특산품을 개발·홍보하는 특화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편 이후 어가 신규 인구 유입과 어촌 생활서비스 개선을 위한 후속 사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어촌뉴딜300 사업지 선정 완료에 따라 내년부터 어촌 생활수준 향상과 일자리 창출 등을 중심으로 ‘포스트 어촌뉴딜’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하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icho9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