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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내년초 게시물 노출 알고리즘 시간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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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내년초 게시물 노출 알고리즘 시간순 변경

모세리 CEO 상원 청문회에서 밝혀... 청소년 안전성 확보위한 업계단체 신설 제안

스마트폰에 앱으로 탑재된 인스타그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마트폰에 앱으로 탑재된 인스타그램. 사진=로이터
미국 메타플랫폼(구 페이스북) 산하 사진공유앱 인스타그램이 내년초에 게시물 노출 방식을 기존의 알고리즘 중심에서 시간순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아담 모세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상원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온라인에서의 어린이의 보호를 둘러싸고 신랄한 질문을 받았다. 소위원회에서는 하이테크기업들에 대해 플랫폼의 알고리즘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콘텐츠의 영향에 관한 투명성향상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모세리 CEO는 이 자리에서 "사용자 선호도에 따라 게시물을 정렬하는 현재 순위 알고리즘과 달리 사용자의 게시물을 시간순으로 표시하는 피드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시물을 시간순으로 표시하는 옵션에 대해 수개월간 노력하고 있으며 내년초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의 기호에 맞는 게시물 표시에 알고리즘을 채택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의 서비스에 큰 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은 온라인에서의 어린이 보호를 둘러싸고 어떤 입법개혁을 지지할지에 대해서 모세리 CEO에게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리차드 블루멘탈 의원은 공청회에서 “자율규제의 시대는 끝났다”고 지적했다.

모세리 CEO는 온라인에서 청소년의 안전성확보를 위한 최선책을 결정하는 업계단체의 신설을 제안했다. 그는 이 단체가 시민사회, 보호자, 규제당국의 의견을 받아들여 연령확인의 방법과 연령에 맞는 체험설계, 보호자에 의한 관리구축 등에 대해 기준을 정해야한다는 것이다.

모세리 CEO는 하이테크기업이 사용자의 투고내용에 관한 법적 책임을 면제하는 미통신품위법 230조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이 단체의 기준에 따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은 어린이의 정신건강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인식해왔다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내부문서에 보도되면서 지난 9월이후 어린이용 앱의 개발을 중단하고 있다.
모세리 CEO는 공청회에서 보도가 내부조사를 잘못 보도했다라는 지금까지의 견해를 반복했다. 어린이용앱 개발을 항구적으로 중단한다는 약속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부모가 10대 자녀의 이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을 내년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지난달부터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에 따라 지정된 시간을 넘어서면 '휴식하세요(Take a Break")'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는 기능의 테스트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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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