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올해 최고 유니콘 기업은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

올해 최고의 유니콘 기업은 유튜브의 아성을 무섭게 위협하고 있는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자회사로 둔 중국의 바이트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콘 기업이란 창업한지 10년 이하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인 기업을 말한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시장정보 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이달 기준으로 전세계 35개 유니콘 기업을 대상으로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바이트댄스가 1400억달러(약 164조4000억원)로 추산돼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가 이달 초 조사한 내용이다.

전세계적으로 유니콘 기업의 위치에 오른 스타트업 업체 800여곳 가운데 시총이 100억달러(약 11조7000억원)가 넘는 35개 업체를 추린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트댄스 외에 널리 이름이 알려진 유니콘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도 함께 경영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미국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시총 1003억달러(약 117조7000억원)로 2위를 기록했고 글로벌 히트작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미국의 비디오 게임업체 에픽게임즈가 287억달러(약 33조7000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또 페이팔, 스퀘어와 함께 미국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 결제업체 스트라이프가 시총 950억달러(약 111조5000억원)로 3위, 스웨덴의 핀테크 기업 클라나가 456억달러(약 53조5000억원)로 4위, 암호화폐 기반 핀테크 기업인 영국의 레볼루트가 330억달러(약 38조7000억원)로 8위, 브라질 최대 인터넷전문은행 누방크가 300억달러(약 35조2000억원)로 9위에 각각 오르는 등 금융과 기술을 융합한 핀테크 업체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이밖에 호주의 그래픽 디자인 플랫폼인 캔바가 400억달러(약 47조원)로 5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조사 대상 스타트업 가운데 미국 스타트업이 470곳, 중국 스타트업이 169개에 달해 두 나라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전체의 70%가 넘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영국 스타트업이 3곳으로 그 뒤를 이었고 호주, 브라질, 독일, 인도, 스웨덴이 각각 하나씩 최상위 유니콘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 보면 핀테크 업체들이 35개 글로벌 유니콘 기업 가운데 9개를 차지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고 전자상거래 벤처업체들이 4개로 2위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하드웨어 스타트업,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스타트업이 각각 3개로 그 뒤를 이었고 소비재 및 소매 스타트업, 데이터 관리 및 분석 스타트업, 교육기술(에드텍) 스타트업, 의료 스타트업이 각각 2개로 조사됐다.

버추얼캐피털리스트는 “비상장 유니콘 기업의 시총은 변동성이 크고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경우에서 보듯 결국 상장 절차를 밟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앞으로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