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예정됐던 괌 노선 운항 재개 시점을 내년으로 연기했다고 9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여파에 따라 운항 재개 시점을 내년으로 미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출발일 변경과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줄 예정이다.
다른 항공사들도 '트래블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 노선 재운항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정부가 입국자를 대상으로 10일간 격리조치를 시행하면서 항공권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오는 16일까지 괌 노선 8편 중 7편을 취소했다. 이와 함께 10일과 17일 운항예정인 인천~태국 치앙마이 골프 관광 전세기 운항을 취소했다.
1년8개월여 만에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힌 인천~방콕 노선도 재개시기를 12월 말에서 1월 29일로 한 달 연기했다.
에어서울은 이달 23일 예정됐던 인천~괌 노선 운항을 내년 1월 29일로 연기했다.
트래블버블을 체결한 사이판 노선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확진자 발생시 '서킷브레이커' 조항에 따라 트래블버블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부산~사이판 운항 재개를 이달 1일에서 오는 15일로 연기했고 에어부산도 같은 노선에 대해 재개 연기를 검토 중이다.
류으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frind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