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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최고 상승률 기록한 생산자물가, 전년比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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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최고 상승률 기록한 생산자물가, 전년比 9.6%↑

11월 생산자물가지수 112.99, 전월比 0.5%↑
원재료 물가지수 6.3%↑…수입 7.5%, 출하 1%씩 증가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원자재 가격 상승세의 영향으로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석탄 및 석유 제품 등 유가 영향을 받는 공산품의 가격 상승세가 부각됐다. 다만 이달 들어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어, 생산자 물가의 상승세도 축소될 전망이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공산품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생산자물가는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올 하반기 물가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12.99(2015=100)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9.6%나 폭증했는데, 이는 2008년 10월(10.8%) 이후 13년 1개월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세부적으로는 지난달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이 중 수산품은 2.8% 상승했으며, 농산품과 축산품도 각각 1.6%, 0.8% 상승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3.8% 상승했으며, 제1차 금속제품과 화학제품도 각각 0.9%, 0.7% 상승했다.
또한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지수도 전월 대비 1.8% 상승했으며, 서비스 지수도 같은 기간 0.2% 상승했다. 이 중 운송서비스와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가 0.7%, 0.4% 상승했지만, 부동산 서비스가 0.3% 하락한 영향이다.

한편,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생산 단계 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2%, 전년 동 월 대비 15.9% 상승했다. 이는 원자재(6.3%), 중간재(0.9%), 최종재(0.3%) 등 전 부문에서 상승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 산출 물가 지수 역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동 월 대비로는 13.4% 상승했다. 이는 수출이 감소했지만 국내 출하가 늘며 농림수산품 지수가 전월 대비 1.4%, 공산품 지수가 0.3% 상승한 영향이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지난해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전체 생산자물가가 약 13년 만에 가장 큰 폭 올랐다”며 “다만 이달 들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감소하고 있어, 이달 생산자 물가는 전달보다 조금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