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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IPO 씨마른 11월…주식 발행실적, 전월比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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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IPO 씨마른 11월…주식 발행실적, 전월比 22%↓

유상증자 1.7조로 전월比 1.3조↑…IPO는 1.8조 감소해
회사채 발행 17.5조, 전월比 0.9조↑…금융채 증가세 돋보여

주식 발행실적 월별 추이(건, 억원) [자료=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주식 발행실적 월별 추이(건,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지난달 기업의 유상증자가 증가했음에도 대규모 상장이 이뤄지지 않아 주식 발행 규모가 22% 가량 축소됐다. 다만 회사채 발행 규모가 크게 증가하며 기업의 직접 금융 조달 실적은 소폭 증가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중 기업의 직접 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발행액이 1조9287억 원으로 전월 대비 22.4%(5565억 원)줄었다. 다만 주식과 회사채를 합한 총 발행실적은 19조451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6%(3003억 원) 증가했다. 이 중 주식 발행액의 감소는 유상증자가 늘었음에도,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없어 발행 규모가 크게 축소된 영향이다.
세부적으로는 지난달 IPO 건수는 10건으로 전월 대비 1건 줄었지만, IPO 규모는 27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87.1%(1조8219억 원)나 급감했다. 10건의 IPO 모두 모집금액이 1000억 원 미만의 코스닥 상장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유상증자 건수는 10건으로 전월 대비 4건 증가했다. 규모도 1조2654억 원으로 같은 기간 321.7%나 폭증했다. 이는 삼성중공업(1조2825억 원) 등 코스피 기업을 중심으로 증자 규모가 확대된 것에 기인한다.

회사채 발행실적 월별 추이 (조원) [자료=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회사채 발행실적 월별 추이 (조원) [자료=금융감독원]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7조5223억 원으로 전월 대비 5.1%(8568억 원) 증가했다.

회사별 발행액은 ▲신한은행(2조4600억 원) ▲하나은행(1조5632억 원) ▲국민은행(1조4923억 원) ▲우리은행(1조3100억 원) ▲KB국민카드(5700억 원) ▲KB캐피탈(5200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반회사채가 37건, 2조6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4건, 35.7%(1조1420억 원)씩 감소했다. 중·장기채 위주로 발행됐으며, 지난달 들어 차환·운영자금이 줄고 시설자금 비중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신용등급은 AA등급 이상 우량물 비중이 91.7%로 전월 대비 35.8%포인트나 확대됐다. 이는 비우량물 발행이 전월 대비 88%나 급감한 영향이다.

금융채 발행은 187건, 13조1011억 원으로 전월 대비 33건, 8.5%(1조221억 원)씩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도 132건, 2조36121억 원으로 같은 기간 57건, 70.5%(9767억 원)씩 증가했다.

이밖에 지난달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액은 156조9078억 원으로 전월 대비 12.6%(17조4989억 원)늘었다. 이 중 CP 발행실적은 38조9600억 원으로 11.7%(5조1603억 원) 감소했지만, 단기사채 발행액은 117조9479억 원으로 같은 기간 23.8%(22조6592억 원) 증가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