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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지분 매각 일단 멈춤"... 주가 6.48%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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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지분 매각 일단 멈춤"... 주가 6.48% 폭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지분 매각을 멈출 것임을 시사했다.

머스크 발언 뒤 테슬라 주가는 폭등했다.

테슬라 공동창업자겸 CEO이자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창업자겸 CEO이기도 한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테슬라 지분 매각이 끝났음을 시사했다.

머스크는 이날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테슬라 지분을 추가로 매각했다면서 자신이 제시한 지분 10% 매각 목표를 충족하기에 "충분하게 팔았다"고 밝혔다.

10월말 렌터카 업체 허츠가 테슬라 모델3 10만대를 인도받기로 테슬라와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폭등하며 사상최고치로 치솟았던 테슬라 주가는 1주일 뒤인 11월 6일 머스크의 폭탄발언으로 급락세로 돌아섰다.

머스크는 당시 트윗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지분 10%를 매각할지 여부를 팔로워들이 결정하라며 즉석 투표를 진행했고, 하루 뒤인 7일 60% 찬성 결과가 나오자 8일부터 테슬라 지분 매각에 나섰다.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을 매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틀 뒤인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알려졌다.

이후 머스크는 계속해서 지분을 매각했고, 그의 매각이 진행되는 6주 동안 테슬라 주가는 하락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22일 자신의 지분 매각이 끝났음을 사실상 선언했다.

테슬라 주가는 21일 4.3% 급등한데 이어 22일에는 7%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전일비 70.34 달러(7.49%) 폭등한 1008.87 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다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머스크의 인터뷰가 결정적이었다.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팟캐스트 '더 바빌론 비'와 인터뷰에서 주식 옵션 실행과 함께 10% 지분 매각을 충족할만큼 지분을 팔았다면서 말 그대로다라고 강조했다.

21일 SEC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 지분 58만3611주를 추가로 매각했고, 200만주가 넘는 스톡옵션도 실행했다. 지분을 대거 매각했지만 스톡옵션을 통해 그의 보유지분은 더 늘었다.

그가 지난달 8일 이후 매각한 테슬라 지분 규모는 약 1350만주 규모다. 이는 그러나 머스크의 말과 달리 지난달 6일 트위터 투표에 부쳤던 '지분 10%' 매각에는 못미치는 규모다.

6일을 기준으로 할 때 당시 그가 10% 지분을 매각하려면 규모가 1700만주 안팎이 돼야 한다. 그가 제시한 규모의 약 80%만 매각했을 뿐이다.

머스크는 그렇지만 대충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를 지을 생각임을 이날 밝혔다.

그는 트위터 투표 결과때문에 주식을 매각했느냐는 질문에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왔건 매각은 진행됐을 것이라고 실토했다.

내년에 만기가 되는 스톡옵션 실행을 위해 주식 매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아울러 매각한 테슬라 지분 1350만주 가운데 806만주는 스톡옵션 실행과 관련한 세금을 납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19일 트윗에서 자신이 올해 내야할 세금이 110억 달러가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의 높은 세금을 맹렬히 비난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로 이사한 뒤 올해에는 테슬라 본사도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옮긴 머스크는 캘리포니아 세금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