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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찜'한 새해 유망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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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찜'한 새해 유망주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NAVER 등 대형주 추천
업황 둔화 우려 덜어낸 반도체 관련 종목 다수 포함
글로벌 매출 확대·신사업 진출 기대 종목들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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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새해 유망 종목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 등 대형주를 추천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주를 이뤘다. 이는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매출 기대, 신사업 진출 등 향후 대형주의 주가 상승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코로나19 종식이 지연되면서 온라인 교육과 재택 근무 등 비대면 수요도 재개됐다. 이에 공급망 불안에 대처하기 위한 메모리 반도체 주문이 늘고 있다. 컴퓨터 수요도 다시 증가세다. 하이브리드 근무 체계가 구조적으로 자리 잡는 점 역시 컴퓨터 판매에 기여하고 있다.

28일 다수의 리서치센터장들은 새해 투자할만한 유망주로 반도체 관련 종목을 추천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DB하이텍 등이다.
NH투자증권 오태동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가 재개되면서 공급망 불안에 대처하기 위한 메모리 반도체 주문이 늘고 있다”며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가 현재 자체 보유하고 있는 높은 메모리 재고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반도체 주문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반도체 업종이 부진한 원인은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걸친 메모리 반도체 다운사이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며 “이제 다운사이클 이후의 업사이클을 선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까닭에 새해 유망 종목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악재가 이미 반영된 데다가 내년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경영진 교체에 따른 변화에도 희망이 있다”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김형렬 센터장도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 감소에 따라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반도체 수급 개선 따른 매출 기대 종목 뜬다”


삼성전자와 함께 센터장들이 많이 추천한 종목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가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향후 낸드 사업부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대신증권 정연우 센터장은 “SK하이닉스의 DRAM 반도체 가격이 내년 상반기까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부품 공급 부족 완화에 따른 펜트업 수요가 발생한다”고 예상했다. 정 센터장은 이어 “현대차도 반도체 공급 부족 완화에 따른 점진적 판매 개선으로 실적의 대폭 개선이 기대된다”며 “자율주행, 배터리전기차(BEV)로 대변되는 모빌리티 성장 비전 공개를 통해 밸류에이션 확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태동 센터장도 같은 이유로 현대차를 새해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올해 가장 큰 생산 차질 요인이었던 반도체 수급 이슈, 글로벌 물류 대란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궁극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판단했다.

오 센터장은 “내년 자동차 산업 내 가장 큰 이슈는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중 차별화, 지속 가능 기업으로서의 장기 성장 기반 확보 여부다”며 “향후 사업 구조 전환에 성공하지 못한 기업들이 나타나면 장기 리딩메이커 그룹에 대한 신뢰가 올라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차와 함께 기아에 대한 추천도 나왔다.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판매 실적 회복이 주가 회복 신뢰로 연결될 전망에서다.

◇ETF부터 금융주까지 다양한 종목 추천


미래에셋증권 서철수 센터장의 경우 2차전지와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하기도 했다. 해당 ETF명은 TIGER2차전지테마 ETF다. 서 센터장은 “전방산업인 글로벌 전기차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의 배터리 관련 소재·부품은 높은 경쟁력을 보유했다”며 “다양한 기업군이 활약하고 있는 만큼 ETF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SKC에 대한 추천도 나왔다. 2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소재 중심의 성장 모멘텀이 현재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종 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가능한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센터장은 반도체와 관련해 DB하이텍을 추천했다. 윤 센터장은 “DB하이텍의 경우 8인치 파운드리업황 호조가 지속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주문이 이미 확보된 상황이다”며 “매크로 변수에 의한 우려에도 업황은 견조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반도체 밸류체인 중 밸류에이션 매력은 압도적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금리 상승·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배당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이다”며 '삼성생명'도 추천했다. 금리 상승 시 펀더멘털 개선 효과를 예상할 수 있는 데다가 변액 보증 준비금 환입·신규투자 이원 개선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생명 외에 추천으로 나온 금융주는 'KB금융'이다. 내년 은행계 금융지주들은 올해 기록했던 사상 최대 이익을 다시 한번 경신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시장금리 상승을 바탕으로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예상된다. 또 가계대출은 증가율이 소폭 낮아지겠지만 기업대출은 견고한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대손비용률(Credit cost)이 관건이지만 KB금융의 현재 자산 건전성은 매우 양호하다. 이미 적립된 충당금도 충분하다. 따라서 양호한 실적과 우량한 자산·자본 건전성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율 상향을 기대할 수 있다. 시중 금융지주 중 금융 플랫폼 경쟁력이 가장 앞서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글로벌·신사업, 새해 유망 종목 필수 조건


센터장들은 글로벌 매출과 신사업 진출 등에 대한 기대에 따라 NAVER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유한양행, F&F, LG이노텍, 위메이드, 아이센스, 하이브, 삼성바이오로직스, 만도 등 다양한 종목을 새해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NAVER는 메타버스 등 신사업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 중심의 광고 매출 성장도 지속될 전망이며, 머천트솔루션 도입으로 커머스 매출기반이 확대되는 등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황승택 센터장은 “공격적인 쇼핑 부문 확대 전략과 광고 매출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며 “야후재팬·라인 합병에 따른 시너지 기대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브이라이브·위버스 통합, 제페토, 크림, 케이크 등 신사업 가치에 대한 부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 센터장도 “NAVER의 경우 주요 서비스인 성과형 광고, 브랜드스토어, 네이버페이 제휴몰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며 “웹툰, 제페토 등 콘텐츠 글로벌화에 따른 매출 성장 기여가 본격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이경수 센터장은 크래프톤과 스튜디오드래곤을 내년 유망 종목으로 선택했다. 이 센터장은 “내년에는 플랫폼·게임 산업의 확장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확장성은 물론 경쟁력 있는 IP를 가진 기업이 선호될 것이다”며 “크래프톤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 드라마의 해외 수요가 증가한 데 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 퀀텀 점프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B증권 신동준·유승창 센터장은 하이브와 OCI를 새해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하이브의 경우 두나무와 지분스왑·조인트벤처(JV)설립에 따른 대체 불가능 토큰(NFT)·메타버스 신사업 진출이 기대돼서다. 황 센터장도 “하이브의 경우 두나무와 NFT 사업과 관련해 비유기적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이타카홀딩스 아티스트 위버스 입점, 브이라이브 통합, 신인그룹 데뷔 계획 등 다양한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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