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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트랙 "뉴욕증시 1월 효과 큰 기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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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트랙 "뉴욕증시 1월 효과 큰 기대 마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다우존스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다우존스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주식시장이 전통적으로 새해 첫 달인 1월에는 강세를 보이는 것을 뜻하는 '1월 효과'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는 28일(현지시간) 내년 1월에는 올해와 같은 주식시장 강세 흐름이 되풀이될 것으로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앞서 JP모건이 27일 새해 주식시장 상승세를 뜻하는 1월 효과가 내년에도 반복될 것이라면서 시장 흐름보다 변동폭이 큰 이른바 '하이베타' 종목을 노리라고 권고한 것과 다른 전망이다.

그러나 1월 효과에 대한 JP모건과 데이터트랙의 엇갈린 전망은 속 내용으로 보면 크게 차이가 없다.

JP모건도 내년 1월에는 올해와 지난해 같은 대규모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1월 효과에 따른 상승세는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상승세를 타면 더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르는 하이베타 종목들에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 S&P500 지수, 30% 가까이 폭등


CNBC에 따르면 데이터트랙의 이같은 비관은 JP모건처럼 이전 통계를 토대로 나왔다.
데이터트랙은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오른 이듬해 1월에는 주식시장 상승세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뉴욕 주식시장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28% 넘게 급등했다. 배당수익까지 더하면 상승폭은 29%를 넘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봉쇄로 침체됐던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이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팬데믹 봉쇄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대대적인 통화완화 정책에 나서 기준금리를 제로금리로 떨어트리고,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을 퍼부으면서 조달 금리가 하락하고, 돈이 넘쳐난 것도 주가 급등의 동력이 됐다.

■ 큰 장 뒤에는 1월 상승세 미미


그러나 데이터트랙은 이처럼 큰 장이 서고 난 뒤에는 이듬해 1월 주식시장 흐름이 그 전해와 같은 강력한 흐름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데이터트랙 공동 창업자인 제시카 레이브는 28일 분석노트에서 다음달에도 올해와 같은 강력한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레이브는 내년에 주가가 갑작스레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는 이유는 무궁무진하다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축소에 따른 위험자산 털어내기부터 주식시장 전환에 따른 불안감, 경제전망 악화 등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악재들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트랙에 따르면 1980년 이후 S&P500 지수는 이전 1년간 상승률이 20%를 넘은 경우 이듬해 1월 수익률이 보합세를 보였다.

최악은 1990년 1월이었다. 1989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이듬해인 당시 S&P500 지수는 6.9% 하락했다.

■ 1월 초 상승세, 결국 끊길 것


데이터트랙에 따르면 전년 지수 상승률이 20%른 넘은 경우 이듬해 1월초에는 대개 거래일 기준으로 첫 닷새 동안 S&P500 지수가 상승세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흐름은 오래 못간다. 1월말로 가면서 모멘텀이 사라지고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으로 돌아선다.

S&P500 지수는 내년 불확실성을 맞아 두자리 수 상승세를 지속한지 3년째인 올해를 뒤로하고 부진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데이터트낵은 전망했다.

오미크론변이 확산과 이에따른 인력부족, 경제활동 위축이 기업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연준이 통화완화 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굳힌 상태라 유동성 축소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레이브는 미 기업실적이 여전히 탄탄해 미 주식시장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는 있지만 비관적 변수들도 상당하기 때문에 내년초 주식 비중을 어떻게 조정할지 진지하게 검토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