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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증시 결산①] 삼천스피·천스닥부터 역대 최대 IPO 실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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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증시 결산①] 삼천스피·천스닥부터 역대 최대 IPO 실적까지

해외주식 결제 3908억달러…전년 比 97%↑
코스피 IPO 공모금액 17.2조 원…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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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사상 최초 3000포인트를 돌파하고, 코스닥이 20년 7개월 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뜨거웠다. 개인투자자들의 공모주 참여가 늘면서 기업공개(IPO) 실적은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메타버스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등 미래산업 관련주에 대한 투자 열풍도 불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반한 수출 증가와 국내기업의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1월 7일 사상 최초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코스피가 3000포인트에 진입한 것은 지수를 발표한 지난 1983년 1월 4일 이후 처음이다. 또 지난 2007년 7월 25일 2000포인트에 최초 진입한 이래 13년 5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처음 3000포인트를 돌파한 날로부터 6개월 뒤인 지난 7월 6일에는 3305.21포인트(종가 기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5일에는 장 중 3316.08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닥 역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코로나19 진단·치료 등 바이오주 강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 4월 12일 1000포인트를 회복했다. 이는 정보 기술(IT) 붐이 일었던 지난 2000년 9월 14일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올해 국내 증시와 마찬가지로 해외 증시도 뜨거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미국 증시는 견고한 상승을 기록했고,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 열풍으로 이어졌다.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이용한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3908억달러다. 이는 지난해 연간 1983억달러 대비 97% 증가한 기록이다.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올해 10월 말 기준 746억달러로 지난해 말 470억달러 대비 59% 증가했다.

올해 해외주식 투자뿐만 아니라 국내 신규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이들도 대폭 늘었다.

코스피 IPO 시장은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업종에 속한 미래 성장기업의 상장 활성화에 힘입어 IPO 공모금액이 17조2000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이전 최대 기록은 지난 2010년 8조8000억 원이다.

올해에는 SKIET(2조2459억 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 원), 크래프톤(4조3098억 원) 등 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코스닥 IPO 시장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 특례 상장 등이 증가하면서 IPO 공모금액이 3조6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코스피·코스닥 두 시장의 총 규모는 20조8000억 원으로 이전 최대 규모인 지난 2010년 10조2000억 원(코스피 8조8000억 원, 코스닥 1조4000억 원)을 두 배 이상 경신했다.

올해 IPO 시장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공모주 참여 기회가 확대됐다. 개인투자자에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이 20%에서 30%로 늘어나고, 개인 물량 중 절반 이상에 ‘균등배정’ 방식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

지난 2월 피엔에이치테크가 처음으로 개인 물량을 30%까지 확대해 공모를 진행했으며, 씨앤투스성진을 시작으로 개인투자자 공모주 물량에 균등배정 방식읗 적용했다. 카카오페이는 공모주 개인 물량 전체에 균등배정 방식을 적용한 첫 사례다.

아울러 올해에는 코로나19로 급부상한 메타버스, NFT 등 미래산업 관련주에 대한 투자 열풍이 불었다. 이들 산업에 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예고한 종목들의 주가는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였다. 메타버스 관련주인 위지윅스튜디오는 11월 한 달간 주가가 80.55% 상승했다. NFT 대표주 위메이드 역시 10월 161%가량 급등했다.

개별 종목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과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10월 동시 상장한 메타버스 ETF 4종의 순자산총액은 이달 9일 기준 1조109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공모주 투자 열풍이 이어졌는데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공모주 참여 기회가 확대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