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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고려인 출신 바칼축 와일드베리스 CEO, 지난해 자산 증가 1위 억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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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고려인 출신 바칼축 와일드베리스 CEO, 지난해 자산 증가 1위 억만장자

한국 기업인으로 김범석 쿠팡 대표도 7위에 이름 올려

타티야나 바칼축 와일드베리스 CEO. 사진=타스통신이미지 확대보기
타티야나 바칼축 와일드베리스 CEO. 사진=타스통신

경제전문 통신 블룸버그통신이나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세계 최고 억만장자이면서 자산을 가장 많이 불린 인물의 명단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 전 아마존 CEO,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 미국 기업인들이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글로벌 패션브랜드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최상위권에서는 유일한 비미국인으로 체면을 지켰다.

그러나 5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자산 규모와 상관 없이 지난 1년간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을 기준으로 명단을 다시 작성하면 그림이 크게 달라진다.

포브스가 지난 한해 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글로벌 억만장자 10명을 추린 결과는 이렇다.

전세계 1위는 고려인 출신 사업가로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와일드베리스를 창업한 타티야나 바칼축인 것으로 나타났고 김범석 쿠팡 대표도 7위에 이름을 올려 시선을 집중시켰다.

1. 타티야나 바칼축 와일드베리스 CEO


타티야나 바칼축 와일드베리스 CEO. 사진=RT이미지 확대보기
타티야나 바칼축 와일드베리스 CEO. 사진=RT


국적: 러시아, 자산 증가율: 1075%
러시아판 아마존으로도 불리는 와이들드베리스의 바칼축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한해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인물일뿐 아니라 고려인 출신 기업인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고려인은 구소련 붕괴 이후 독립국가연합 소속 국가들에 거주하는 한민족을 가리킨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초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그쳤던 바칼축의 자산은 1년 사이 129억달러(약 15조5000억원)로 폭증한 것으로 집계돼 전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 닉 스토론스키 레볼루트 CEO

닉 스토론스키 레볼루트 CEO. 사진=로이터
닉 스토론스키 레볼루트 CEO. 사진=로이터


국적: 영국 및 러시아, 자산 증가율: 547%

러시아계 영국인으로 영국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를 창업한 인물로 1년전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였던 자산이 71억달러(약 8조5000억원)로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주력 사업을 암호화폐와 증권 분야로 전환하면서 커다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3. 리오 코구안


리오 코구안 개인 투자자이미지 확대보기
리오 코구안 개인 투자자


국적: 미국, 자산 증가율: 481%

싱가포르계 미국인이자 개인투자자로 지난해 9월 기준 테슬라 지분 631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인물이다. 테슬라 지분가치만 70억달러(약 8조4000억원)로 추산됐다. 지난달말 현재 자산은 82억달러(9조8000억원) 수준이다.

4. 루오 리구오


국적: 중국, 자산 증가율: 472%

태양광 패널의 주요 소재인 실리콘을 전문 생산하는 호신실리콘산업을 경영하는 기업인이다. 태양광 패널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 상하이에 상장된 주식도 급등해 자산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정부가 지난해 6월 호신실리콘산업을 신장 위구르족 노동착취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수입 규제 대상으로 지정한 것은 향후 커다란 리스크가 될 전망이다.

5. 카메론 윙클보스 및 타일러 윙클보스(공동 5위)

윙클보스 형제. 사진=로이터
윙클보스 형제. 사진=로이터


국적: 미국, 자산 증가율: 각각 440%

미국 하버드대 출신의 일란성 쌍둥이 형제로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를 공동 창업해 지난해 거금을 벌어들였다.

7. 김범석 쿠팡 대표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로이터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로이터


국적: 한국, 자산증가율: 416%

하버드대를 중퇴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쿠팡을 설립해 억만장자의 꿈을 이룬 인물이다. 한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쿠팡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해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기준 그의 자산은 52억달러(약 6조2000억원)로 추산된다.

8.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 사진=로이터


국적: 러시아, 자산 증가율: 403%

보안성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글로벌 스마트폰 메신저 텔레그램을 창업한 인물이다. 텔레그램 이용자가 지난해에도 크게 늘면서 지난해 가장 많이 내려받은 전세계 모바일 앱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 지난해초 34억달러(약 4조원)였던 자산이 지난해말 172억달러(약 20조6000억원)로 치솟았다.

9. 왕준림 사천랑구 회장


왕준림 사천랑구 회장. 사진=포브스
왕준림 사천랑구 회장. 사진=포브스


국적: 중국, 자산 증가율: 400%

왕준림은 중국 10대 명주에 속하는 사천랑주를 경영하는 기업인이다.

10. 필립 라폰트


필립 라폰트 코튜매니지먼트 창업자. 사진=로이터
필립 라폰트 코튜매니지먼트 창업자. 사진=로이터


국적: 미국, 자산 증가율: 364%

통신시장 전문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미국 월가의 유명 투자자로 급부상한 헤지펀드 투자자다. 헤지펀드 업계에서 유명한 코튜매니지먼트를 창업해 IT 업계 중심으로 공세적인 투자 활동을 벌여 큰 차익을 실현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