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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톡톡] 캐시 우드 이러다 쪽박?…아크 ETF, 고점 대비 45%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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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톡톡] 캐시 우드 이러다 쪽박?…아크 ETF, 고점 대비 45% 폭락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 상장지수펀드(ETF)들이 기술주 급락세 속에 침몰하고 있다. 고점 대비 45% 폭락했다.

그러나 아크 ETF 수익률은 앞으로도 더 추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과 보유 자산 매각이 시중 금리를 계속해서 끌어올릴 것이고, 이에따라 우드가 집중 투자하는 기술주들은 한동안 약세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새해 들어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가 그야말로 죽을 쑤고 있다.

우드의 주력 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올해 이미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준이 5일 공개한 지난달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통화정책 긴축 전환 고삐를 예상보다 더 강하게 옥죌 것임을 시사하면서 기술주가 폭락하자 ARKK는 그 날 하루에만 7% 급락했다.

5일까지 새해들어 사흘간 9% 하락했고, 지난해 2월 기록한 사상최고치에 비해서는 무려 45% 급락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

2014년 ARKK 출범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2020년 수익률 150%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내며 기술주 투자 신화로 떠 오른 우드는 지난해 이후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이에따른 미 국채 수익률 상승 충격으로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전망은 적어도 한동안은 더 어둡다.

우드가 투자하는 기술주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금리 상승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해 말 1.51%로 마감한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FOMC 의사록이 공개된 뒤 1.7%를 찍었고, 6일에는 1.75%까지 올랐다. 약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부분 분석가들은 국채 수익률 2%를 방아쇠로 보고 있다. 시장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2%를 돌파하면 주식시장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그동안 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해왔다.

그러나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급선회한데다 올해 FOMC 표결권이 매파로 급속히 기울 것이어서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연준내 12명 지역 연방은행 총재 가운데 부의장이자 연준의 창구 역할을 하는 뉴욕 연방은행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11명 총재는 돌아가면서 4명씩 표결권을 갖는다. 올해에는 공석인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이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를 비롯한 연준내 대표적인 매파에게 돌아간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우드는 지난해 12월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기술주 투자전략 덕에 ARKK가 수익을 재투자할 경우 연간 40%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후 이를 30~40%로 조정했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익률을 약속했다.

지난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약 27%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익을 약속한 셈이다.

그렇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ARKK가 보유한 상위 20개 종목 모두 수익률이 바닥을 기고 있어서다.

테슬라는 전고점 대비 20% 이상 추락했고, 로큐·Ui패스, 인텔리아 테라퓨틱스 등은 모두 10% 안팎의 급락세를 타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