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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긴축 부담에 투심 냉랭 나스닥 사흘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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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긴축 부담에 투심 냉랭 나스닥 사흘 연속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6일(현지시간)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낙폭은 좁혀졌지만 사흘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기술주에서 가치주로 시장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서 새해들어 4일까지 이틀 내리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6일 170 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 전환 고삐를 바싹 죌 것임을 시사하는 지난달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이틀째 주식시장을 짓눌렀다.

CNBC에 따르면 다우 지수는 전일비 170.64 포인트(0.47%) 하락한 3만6236.47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9.31 포인트(0.13%) 내린 1만5080.87, 시장수익률 기준이 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53 포인트(0.10%) 밀린 4686.05로 약보합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일단 안정을 찾았다.
전일비 0.08 포인트(0.41%) 내린 19.65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 업종이 2.29% 급등해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또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중 1.75%까지 치솟으면서 금융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1.55% 뛰었다.

산업 업종은 0.45%, 통신 서비스 업종은 0.35% 상승했고, 전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 여파로 큰 폭으로 밀렸던 부동산 업종도 이날은 0.1% 올랐다.

그러나 나머지 6개 업종은 하락했다.

소비재 업종이 모두 하락해 재량적 소비재는 0.33%, 필수 소비재는 0.21% 내렸다.

보건 업종과 소재 업종도 각각 1.21%, 1.24% 떨어졌다.

기술 업종은 0.48%, 유틸리티 업종은 1.05% 하락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함에 따라 그동안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테슬라는 23.42 달러(2.15%) 하락한 1064.70 달러, 넷플릭스는 14.23 달러(2.51%) 내린 553.29 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2.92 달러(1.67%) 밀린 172.00 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2.50 달러(0.79%) 하락한 313.88 달러를 기록했다.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은 그야말로 요동쳤다.

장중 16% 폭락해 지난해 11월 9일 공모가인 78 달러가 무너지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상당분 만회했다.

그래프로만 보면 마치 큰 폭으로 오른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리비안은 2.68 달러(2.98%) 하락한 87.33 달러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라고 모두 하락한 것은 아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보유한 메타 플랫폼스는 8.29 달러(2.56%) 급등한 332.46 달러로 올라섰다.

대형 기술주들은 메타처럼 오르기도 하고, 애플처럼 하락하더라도 낙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미래 성장 가능성에만 집중된 스타트업들은 달라진 시장 환경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한편 CNBC 유명 주식 해설가 짐 크레이머는 기술주가 이날 바닥을 찍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