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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재활용, 자건거 사는 것 만큼이나 쉽다"…미국, 전기자전거 배터리 재활용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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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재활용, 자건거 사는 것 만큼이나 쉽다"…미국, 전기자전거 배터리 재활용 적극 나서

모든 배터리는 희귀한 재료를 만들고 있다. 이로 인해 새로운 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은 전기자전거(e-bike) 붐의 한 가지 큰 단점과 싸우기 위해 고안되었다.

사람들이 짧은 자동차 여행을 전기 자전거로 바꾸도록 하려고 하는 것은 교통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효과를 갖게 된다. 그러나 전기자전거의 광범위한 사용은 환경에 또 다른 단점을 제기한다. 결국 교체해야 할 모든 리튬이온 배터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전기자전거 사용이 더 많은 유럽에서는 전기자전거 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이 보편화돼 있지만 미국에서는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2022년에는 산업 전반의 전기 자전거 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 개시에 따라 자전거 무역협회와 옹호단체인 피플포바이크즈(PeopleForBikes), 그리고 배터리 재활용 비영리단체인 콜2리사이클(Call2Recycle)의 공동 노력으로 두 기관이 하나의 배터리로 운송 분야를 통합하는 것은 처음이다.

분석가들은 올 10년 동안 미국에서 1200만 대 이상의 전기 자전거가 팔릴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좋은 일이다. 포틀랜드에서 시행된 연구에서는 e-bike 사용을 15% 증가시키면 총 운송에서 발생되는 탄소 배출량을 12%까지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일부 다른 우려를 낳을 수도 있다.

전기자전거 배터리의 평균 수명은 3~7년 정도 지속되며, 유해 폐기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처리가 어렵다. 배터리를 생산하려면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의 원료도 채굴해야 하는데, 이는 환경과 노동력에 대한 우려가 함께 나타난다.

미국의 전기자전거 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은 이러한 차량의 전체 라이프사이클과 배터리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살펴봄으로써 두 가지 영향을 모두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콜2리사이클 CEO인 레오 라우디스는 "전기자전거로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것은 환상적이지만, 만약 배터리 수명이 다한 시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배터리 더미속에서 헤맬 것"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재활용업체는 전기자전거 배터리에서 지금이라도 75~80%의 원료를 회수할 수 있다. 앞으로 10년 안에, 레오 라우디스는 "이 수치는 95%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구에서 채굴할 필요가 없는 모든 물질들이 지구에 훨씬 더 좋다"고 말한다. 그는 "진정으로 순환적인 접근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자신의 기업 활동을 강조했다.

레오 라우디스는 2022년 2월부터 전기자전거 유통업체들을 초청해 재활용 프로그램에 참여시킨다고 말한다. 레오 라우디스는 전국 약 3000개의 자전거 가게를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참여 신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오 라우디스는 직원과 자전거 기술자에게 건전지를 안전하게 수집·배송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콜2리사이클과 피플포바이크는 탑승자에게 전기자전거 배터리가 언제 수명이 다하는지, 제거·재활용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전파하고 있다.

레오 라우디스는 "이같은 아이디어는 애초에 자전거를 사는 것처럼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것을 쉽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