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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주 게임스톱, 기술주 전환 시동거나...NFT 장터 준비 소식에 장중 2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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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주 게임스톱, 기술주 전환 시동거나...NFT 장터 준비 소식에 장중 20% 폭등


게임스톱 매장 모습. 사진=로이터
게임스톱 매장 모습. 사진=로이터

대표적인 굴뚝주 가운데 하나인 미국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이 7일(현지시간)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미 주식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유동성 회수 기조 시사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게임스톱 주식은 7%가 넘는 폭등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 정보를 교환하는 인터넷 사이트 레딧의 '월스트리트벳츠'에서 화제를 부르며 이른바 레딧주, 또는 밈주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게임스톱은 개미 투자자들이 열광할만한 재료를 내놔 주가 폭등 발판을 마련했다.

암호화폐 등에 매료된 개미 투자자들이 솔깃할만한 NFT(대체불가능토큰)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개미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것과 걸맞지 않게 전통적인 굴뚝주에 머물던 오프라인 게임기 소매상 게임스톱이 개미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암호자산 NFT에 발을 내딛기로 했다는 점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CNBC에 따르면 게임스톱은 이날 장중 상승폭이 20%를 웃돌아 160.31 달러까지 치솟았다.

장이 시작하면서 폭등했던 주가는 그러나 이후 상승폭이 크게 후퇴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일비 9.59 달러(7.32%) 폭등한 140.62 달러로 마감했다.
게임스톱은 개미 투자자들의 귀가 솔깃할 만한 호재를 내놨다. NFT 거래가 이뤄지는 온라인 장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것이 주가 폭등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WSJ에 따르면 게임스톱은 NFT 온라인 장터를 개발하고, 암호화폐 협력을 구축하는 것을 전담하는 팀을 구성했다.

성장 가능성이 제한적인 게임기 사업을 이을 차세대 먹을거리로 NFT와 암호화폐를 택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게임스톱이 이를 위해 20여명을 고용했다면서 새로 고용된 인력이 NFT 매입·매도·거래를 위한 온라인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임스톱이 다루게 될 NFT는 비디오게임 업체답게 게임에 관련된 것들이다. 비디오게임 아바타용 의상, 무기 등의 NFT를 거래하는 온라인 장터를 개설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게임스톱은 일부 게임 개발업체들과 접촉해 올 후반 NFT 장터가 개설되면 거래가 가능토록 NFT를 등록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게임스톱은 또 암호화폐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과 NFT 기술을 활용하는 게임 개발을 위해 암호화폐 업체 2곳과 공동 기술개발, 투자를 진행 중이다.

두 업체와 협력이 잘 진행되면 이를 바탕으로 연내 10여개 암호화폐 업체들과 추가로 수천만 달러 규모의 공동투자에도 나설 게획이다.

한 소식통은 NFT 온라인 장터 구축 계획이 사실이라면서 수개월간 물밑에서 진행돼 왔다고 말했다.

게임스톱의 NFT 계획에 거는 기대감은 높다.

NFT 투자자이자 NFT 컬렉션인 '헝그리 울프' 시리즈 창작자인 애덤 홀랜더는 NFT 프로젝트 상당수가 게임 유틸리티를 토대로 만들어지고 있어 게임스톱이 독보적인 위치름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스톱을 아무리 저평가해도 믿을 수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수억명 비디오 게임 사용자들을 활용해 게임스톱이 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NFT 시장의 전망은 밝다.

가장 유명한 NFT 장터인 오픈시는 최근 기업가치가 133억 달러로 평가받은 바 있다.

상장사인 게임스톱의 현재 시가총액은 이보다 적은 107억 달러에 머물고 있다.

한편 게임스톱은 지난해 밈주 열풍 속에 687% 폭등했다. 52주 최고치에 비해서는 70% 넘게 하락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