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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리 급등에 나스닥 4일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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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리 급등에 나스닥 4일째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고삐 죄기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3대 지수는 7일(현지시간)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나흘째 하락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에서 신규고용이 예상치 42만명을 크게 밑도는 19만9000명에 그쳐 구인난이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된 가운데 임금은 전년동월비 4.7% 오른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가중된 것이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탄탄한 노동시장을 발판으로 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양대 목표 가운데 물가안정에만 집중할 것이어서 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확인된 금리인상과 채권 매각 의지가 3월 회의에서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12월 고용동향 발표 뒤 3월 금리인상 전망을 더 굳혔다.

이때문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전일비 4.81 포인트(0.01%) 밀린 3만6231.66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9.20 포인트(0.41%) 내린 4677.03, 나스닥 지수는 144.96 포인트(0.96%) 하락한 1만4935.90으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시장 변동성은 낮았다.

'월가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비 0.83 포인트(4.23%) 하락한 18.78로 더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이날도 혼조세가 이어졌다.

재량적 소비재, 기술주 업종이 1%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에너지와 금융 업종은 1%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 소비재 업종은 1.65% 급락한 반면 필수 소비재는 0.15% 상승했다.

에너지와 금융 업종은 각각 1.45%, 1.15% 뛰었다.

반면 보건 업종은 0.45%, 산업과 소재 업종도 각각 0.03%, 0.09% 밀렸다.

전일 상승했던 부동산은 0.55% 하락해 하루 걸러 하루씩 등락을 거듭했다.

기술 업종과 통신서비스 업종은 각각 1.01%, 0.31% 하락했다.

유틸리티 업종은 그러나 유가 약세 속에 0.75% 상승했다.

노동부의 고용동향 발표 영향으로 국채 수익률은 또 올랐다.

실업률이 3.9%로 떨어짐에 따라 연준이 안심하고 긴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시장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38%포인트 급등해 1.771%에 거래됐다.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1.79%까지 올랐다. 채권시장에서는 3월 중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새해 들어 주식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면서 개별주 흐름은 지수 움직임보다 훨씬 더 크게 변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주에서 가치주로 이동이 강화되고 있고, 지난해까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던 기술주 스타트업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밈주' 대표주자인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은 이날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NFT(대체불가능한토큰) 온라인 장터를 열겠다고 발표한 덕에 장중 20%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게임스톱은 전일비 9.59 달러(7.32%) 폭등한 140.62 달러로 마감했다.

워너미디어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케이블채널 디스커버리도 17% 폭등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매수를 추천하면서 주가가 4.34 달러(16.87%) 폭등한 30.06 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BofA 매수 추천을 받은 델타항공도 1.40 달러(3.49%) 급등한 41.51 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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