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 “완만한 금리인상·대차대조표 조기 축소지지”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는 7일(현지시간) 연내에 완만한 속도로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조기에 대차대조표 축소에 착수하는 기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데일리 총재는 이날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의 ‘2022년 미국 통화정책’ 세션에서 “연준이 정책금리를 완만한 속도로 조정하고 앞선 사이클보다도 조기에 대차대조표의 축소에 나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도파 혹은 비둘기파로 분류됐던 데일리 총재는 또한 대차대조표의 축소는 첫 금리인상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금리인상이후 착수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차대조표을 조정해 경제와 주택시장, 이와 함께 보다 광범위한 경제에 대한 영향을 지켜보고 이후 정책금리를 조정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최근 내놓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다수의 FOMC 위원들은 조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QT)를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FOMC 내에서 중도파 혹은 비둘기파로 분류됐던 인사인 데일리 총재마저 매파로 돌아서면서 전례 없는 빠른 QT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데일리 총재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극에 달했던) 1970년대를 경험했거나 책을 통해 배웠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을 정상화하는 건 매우 고통스럽기 때문에) 다시는 되돌아가고 싶지 않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사람들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가격 상승→임금 인상 요구→기업 부담 증가→소비자 가격 전가로 이어지는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다는 게 데일리 총재의 설명이다. 그는 “지금은 우리가 통화정책을 조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의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에는 현재의 8조달러이상의 절반정도였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