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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화이자, 올해 3월말~4월초까지 오미크론 특화 백신 최대 1억 회분 생산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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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화이자, 올해 3월말~4월초까지 오미크론 특화 백신 최대 1억 회분 생산키로

불라 CEO, 다양한 변이에 저항력 갖는 '하이브리드 백신'과 대용량 백신도 개발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올해 봄까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을 최대 1억회분까지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AFP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올해 봄까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을 최대 1억회분까지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AFP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을 3월 말 또는 4월 초까지 최대 1억 회분까지 생산하겠다고 밝혔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이자는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됨에 따라 감염자가 급증하고, 입원 환자 증가로 병원 시스템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오미크론 특화 백신을 올봄까지 5,000만~1억 회분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또 다양한 코로나19 변이에 저항력을 갖는 ‘하이브리드 백신’과 대용량 백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JP모건체이스가 주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오미크론 특화 백신이 필요하지 않은 사태가 오면 손해가 발생할 수 있으나 화이자가 그런 부담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고 WP가 전했다. 불라 CEO는 오미크론 특화 백신이 필요하다면 이를 생산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미 백신 생산 시설을 크게 확충했기 때문에 백신을 바꿔 생산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생산 분야 선두 주자이다. 화이자는 지난해에 코로나19 백신 30억 회 분을 생산했고, 올해 40억 회분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불라 CEO는 전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를 목표로 개발 중인 백신이 3월에는 준비가 될 것이고, 위험을 감수한채 이미 일부 수량을 생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이 별도로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식으로 사용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도 CNBC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 부스터에 대한 임상시험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셀 CEO는 올해 가을 오미크론 변이를 막기 위한 부스터샷 접종 계획논의 중이라고 했다.

방셀 CEO는 최근 영국, 한국, 스위스가 올해 가을 생산을 대비해 총 185억 달러(약 22조 원) 상당의 선급금을 내고, 백신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모더나가 개발 중인 오미크론 특화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는 다르고, 감기와 코로나19 백신을 하이브리드로 결합하는 방식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대해 최대 75%의 예방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2회 접종한 뒤 20주 지나면 예방효과가 10%에 불과했으나, 중증 또는 입원을 예방하는 효과는 유지됐다고 CNBC 전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