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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연준 금리인상 시기엔 대형 금융주·경기순환주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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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연준 금리인상 시기엔 대형 금융주·경기순환주 사라"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표시된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표시된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은 또 다른 투자 기회다"
새해 들어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과 채권 매각 예상으로 주식시장이 큰 충격을 받고 있지만 이는 또 다른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리인상이 대체로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맞지만 모두에게 악재는 아니기 때문이다.

금리인상기에는 은행들이 유리


은행들이 대표적이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은 예대마진이 높아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시중 금리 상승세 속에서 14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JP모건,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에 시장의 관심이 몰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CNBC는 11일 과거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은행주를 비롯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종목들이 일부 있다면서 이들 종목을 눈 여겨 볼 것을 권고했다.

금리상승기 가치주로 시장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가운데 가치주 중에서도 일부 종목들이 두드러진 상승 흐름을 탔다는 것이다.

과거 금리인상 시기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편입 항목들을 대상으로 주가 흐름을 보면 몇몇 종목들은 연준이 본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기 석 달 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의 이전 금리인상은 2016년 시작됐다. 12월 금리를 올린 뒤 2017년 3차례 더 금리를 인상했다.

2016년 4분기 골드만삭스 43% 폭등


보잉 로고. 사진=로이터
보잉 로고. 사진=로이터

다우지수 가운데 연준이 2016년 12월 금리를 올리기 전 석 달 동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들이 있다.

월스트리트의 터줏대감 골드만삭스가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주가는 2016년 12월 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까지 3개월간 무려 42.8% 주가가 폭등했다.

대형 은행주가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르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골드만삭스에 이어 주가 상승률 2위를 기록한 종목은 미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이다. 같은 기간 27.4% 뛰었다.

그 뒤를 잇는 종목들은 산업, 보건 업종 기업들이다.

보잉이 21.7%,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19.9%, 중장비업체 캐터필라가 19.7% 상승률을 기록했다.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올려 실적이 개선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금리가 높은 신용카드 금리를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또 규모가 막대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금리인상 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은행 수익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보잉과 캐터필라가 상승한 것은 경제성장 전망에 다른 것이다. 대표적인 경기순환주인 이들 종목은 경제 흐름과 밀접히 연관돼 있기 때문에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 주가가 오른다.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은 경제성장 신호탄이다.

나이키는 5% 하락


그렇지만 다우지수 편입 종목이라고 다 뛴 것은 아니다.

헬스케어 업체 암젠은 12.4% 급락했고,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는 5.5% 하락했다.

신용카드 비자는 3.3%, 세계 최대 생활용품 업체 가운데 하나인 프록터 앤드 갬블(P&G)은 2.1% 내렸다.

당시에는 아직 다우지수 편입 종목이 아니었던 세일즈포스도 이 기간 2.0% 하락했다.

연준이 오는 3월 15~16일 첫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전 금리인상기에 큰 폭으로 올랐던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