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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올해 연쇄 금리 인상 예고 속 최대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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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올해 연쇄 금리 인상 예고 속 최대 수혜주는

월가 투자자들, 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 실적 향상에 베팅해 금융주 상승 주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연쇄 금리 인상을 예고함에따라 뉴욕 증시에서 금융주가 최대 수혜 종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연쇄 금리 인상을 예고함에따라 뉴욕 증시에서 금융주가 최대 수혜 종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로이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올해 몇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고하고, 연준 내부에서도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룸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 금융주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했다. 금리가 오르면 가치주 보다는 성장주가 좀 더 안전하고, 그중에서도 금융주가 최대 수혜 종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주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증시의 간판인 대형주 중심의 S&P500의 금융주 섹터는 지난주에 5.4%가 올랐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좋은 새해 첫 주 실적이다. 이는 첫 주에 S&P500 지수가 전체적으로 1.9% 하락한 것과는 좋은 대조를 보인다. 투자자들이 금리가 오르면 금융 기관의 실적과 수익성이 올라갈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WSJ이 지적했다.지난주에 KBW 나스닥 뱅크 지수는 10%가 올랐다. 이는 2020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지난주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가 떨어져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연준의 올해 통화 정책 전환에 대비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이 11일 상원 금융위 인준 청문회에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난 해소를 위해 취한 경기 부양책이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민간 금융 기관뿐 아니라 연준 내부에서 3월 금리 인상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연준은 오는 3월까지 자산매입 축소 조처인 테이퍼링을 끝내면서 금리 인상에 돌입하고, 그다음으로 대차대조표 축소(자산 매입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월가가 예상한다. 파월 의장은 이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 정책 전환 시점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아마도 올해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오는 7월에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금리가 오르면 예대차익 조정을 비롯한 고유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올린다. 은행은 고객이 돈을 예탁했을 때 지급하는 이자보다 고객이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적용하는 이자율을 올릴 수 있는 틈새를 노린다.

오는 14일 4분기 어닝시즌 첫 테이프를 끊는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의 실적에 월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은행의 실적이 미국 경제의 현주소를 점검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18일에 골드만삭스가, 19일엔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각각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때 이들 은행의 2021년 연간 실적도 함께 공개된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대체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상한다고 WSJ이 전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S&P500 기업이 지난해 4분기에 2020년 같은 분기에 비해 22%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기업들이 코로나19 초기의 봉쇄 조처에서 벗어나면서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있다. S&P500 기업의 지난해 2분기 이익 증가율은 2020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91%가 올라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