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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중 '최고'와 '최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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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중 '최고'와 '최악'은?

싱가포르, 조사… 사망 예방 기준 최고는 모더나…최악은 중국산 시노백과 시노팜

싱가포르 정부 당국이 실시한 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 중 사망 예방 기준으로 모더나가 가장 효능이 좋고, 중국산 시노백과 시노팜이 가장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싱가포르 백신 접종 센터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 정부 당국이 실시한 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 중 사망 예방 기준으로 모더나가 가장 효능이 좋고, 중국산 시노백과 시노팜이 가장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싱가포르 백신 접종 센터 모습. 사진=로이터
싱가포르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중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은 백신은 미국의 모더나이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백신은 중국의 시노백과 시노팜인 것으로 드러났다. 싱가포르 당국이 지난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802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약 70%가량인 555명은 완전히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자 중에서는 247명이 사망했다.

옹 예 쿵 싱가포르 보건부 장관은 의회 증언에서 중국산 시노백 백신 접종자는 10만 명당 11명꼴의 비율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mRNA 계열의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에서 사망자 비율은 100만 명당 7.8명이고, 모더나 백신 접종자는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옹 장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샘플이 많지 않고, 나이와 기저질환, 백신 접종 시점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이번 조사 결과로 중국산 백신 시노백과 시노팜의 효과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현재 시노백과 시노팜 백신은 중국과 함께 제3세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초기 임상시험에서 시노백 백신은 추가 접종을 해도 오미크론 변이 예방에는 효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통신이 강조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아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지금까지 누적 감염자가 28만 5,000명에 달했고, 약 87%가 백신 기본 접종을 마쳤다. 싱가포르는 대체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사용했다.

옹 장관은 또 18세 이상인 이들 중 13만 2,000가량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으며 이 중 300명 정도만이 의학적으로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