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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새로운 주인과 신차로 올해 날아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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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새로운 주인과 신차로 올해 날아오를까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1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10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쌍용차는 자사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의 사전계약도 시작했다.
쌍용차는 경영정상화와 부분변경·신차 등 새로운 모델을 앞세워 2004년 상하이자동차의 인수 이후 18년 동안 지속된 불운을 끊고 올해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진통 끝 인수….3번째 주인 품으로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의 인수합병(M&A)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는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 2010년 인도 자동차 업체 마힌드라에 인수에 이은 3번째다. 18년 동안 쌍용차 주인이 3번이나 바뀐 것이다.

이번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 문제도 깔끔하지는 않았다. 앞서 양사는 인수가격 조정을 두고 한 차례 갈등이 있었다.

이어 최근 2주 새 에디슨모터스가 투입 예정인 운영자금 500억 원의 사용 출처, 기술자료 등을 쌍용차에 요구하면서 경영 개입 논란까지 불거졌다. 본계약 도장을 찍지도 않은 상황에서 경영 활동을 직접 통제하려는 것이 쌍용차와 노조의 반발을 산 것이다.

인수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가 보여준 갈등의 씨앗은 국민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일각에서는 과거 상하이자동차와 마힌드라가 보인 불성실한 태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4년 쌍용차는 상하이자동차에 인수 된 후 잦은 논란의 중심이었다. 기술 도둑질 논란, 대량 해고 사태 등에 시달렸다. 상하이차는 인수 당시 1조 2000억 원을 쌍용차에 투자해 차량 30만대 생산을 약속했다. 하지만 4년간 투자 약속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연간 차량생산은 15만대에서 9만대로 후퇴했다.

마힌드라도 다르지 않았다. 마힌드라는 인수 당시 약속했던 신규 투자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상하이차 철수 당시 제기됐던 먹튀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주인이 된 지 11년이 지났지만, 흑자 전환이라는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지 못했고 2차례 유상증자를 통한 1300억 원 투입 외 신차 개발 등의 지원은 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2번의 실패가 있어, 확신하기는 이른 단계다"며"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가 서로 협의를 통해 과거의 안 좋은 기억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쌍용 뉴 렉스턴 스포츠&칸. 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쌍용 뉴 렉스턴 스포츠&칸. 사진=쌍용차

연식변경 모델과 신차로 분위기 띄운다


인수합병이라는 큰 산을 넘은 쌍용차는 올해 들어 연식변경 모델과 신차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4일 2022년형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내놨으며, 11일에는 첫 번째 전기차(EV)로 기대와 관심을 받아온 준중형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 사전계약을 실시했다.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코란도 이모션은 친환경 차 세제 혜택 및 구매보조금 등 지원을 받으면 준중형 전기 SUV임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 SUV와 같은 2000만 원대의 차량 가격으로 누구나 손쉽게 누릴 수 있어 국내 전기차 모델 중 최고의 가성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쌍용차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을 올 하반기 선보인다. 모델은 쌍용차의 강인한 전통 SUV의 이미지를 되살려 내수 판매 활성화를 이끌 첨병 모델로 꼽힌다. 이를 통해 티볼리, 코란도, J100, 렉스턴으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갖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쌍용차는 추후 전기차 모델들도 출시해 전동화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