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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지분 13% 美 다이얼캐피털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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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지분 13% 美 다이얼캐피털에 매각

매각 금액 10억 달러 상당…사업 확장·투자자 기반 강화

MBK파트너스 로고. 사진=MBK파트너스
MBK파트너스 로고. 사진=MBK파트너스

동북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지분 일부를 글로벌 기업에 매각한다.

1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김병주 회장이 이끄는 MBK파트너스가 지분 13%를 미국 뉴욕 소재 다이얼캐피털파트너스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매각 금액은 약 10억 달러 수준으로 한·중·일 시장에만 집중했던 차원을 넘어 사업 확장과 글로벌 투자자 기반 강화를 위해 사용된다.

최근 몇 년 간 글로벌 사모펀드들은 아시아에서 차입매수 방식을 넘어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콜버그그래비스로버츠(KKR)는 부동산과 인프라에 힘을 쏟고 있으며, 베인캐피털과 칼라일그룹은 대출을 비롯한 신용 사업 부문에서의 성장을 기대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 MBK는 지분 매각 후 부동산 및 그로스 캐피털 투자로 영역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로스 캐피털 투자는 상장하지 않은 기업의 소수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외신은 MBK가 아시아 라이벌인 퍼시픽 얼라이언스 그룹(PAG)과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PE)의 길을 따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들 그룹은 각각 지난 2018년과 2016년 소수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한편, MBK는 코로나19 속에서 자금력을 확보해둔 상태다. 2020년 5월 65억 달러 규모의 ‘5호 바이아웃 펀드’를 조성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2호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SSF)’에 18억 달러를 모았다.

조하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icho9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