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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출입물가, 국제유가 하락세에 두달 연속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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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출입물가, 국제유가 하락세에 두달 연속 축소

수출물가 전월比 1%↓…석탄 및 석유, 화학 제품 하락세 영향
수입물가 전월比 1.9%↓…원자재 값 하락세 이어져

11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1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국제유가 하락세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수입물가 지수 모두 전월 대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유가 급등과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로는 10개월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출물가지수는 114.64로 전월 대비 1% 하락했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세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5% 상승하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7% 상승한 반면, 공산품은 1% 하락했다. 이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각각 5.3%, 1.7%씩 하락한 영향이다.

또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32%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도 127.11로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이 역시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7% 상승하면서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의 수입물가가 내려간 영향이다.

실제로 두바이유가는 지난 11월 평균 배럴당 80.3달러에서 12월 73.21달러로 전월 대비 8.8%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9%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수입물가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3% 하락했다. 중간재도 제1차금속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감소하며 같은 기간 1.1% 하락했다. 자본재도 전월 대비 0.1% 하락했지만, 소비재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1.9%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6% 상승했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수출입물가 모두 국제 유가 하락과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며 “올해 들어서는 국제유가가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수입, 수출 물가 모두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있었고, 2020년 감소세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