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출물가지수는 114.64로 전월 대비 1% 하락했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세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5% 상승하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또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32%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도 127.11로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이 역시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7% 상승하면서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의 수입물가가 내려간 영향이다.
실제로 두바이유가는 지난 11월 평균 배럴당 80.3달러에서 12월 73.21달러로 전월 대비 8.8%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9%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수입물가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3% 하락했다. 중간재도 제1차금속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감소하며 같은 기간 1.1% 하락했다. 자본재도 전월 대비 0.1% 하락했지만, 소비재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1.9%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6% 상승했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수출입물가 모두 국제 유가 하락과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며 “올해 들어서는 국제유가가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수입, 수출 물가 모두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있었고, 2020년 감소세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