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테슬라 결제 옵션 테스트 소식에 8% 폭등

테슬라가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 결제 옵션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지코인 가격이 8% 폭등해 17센트가 됐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 블록(The BLOCK)은 13일(현지 시간)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웹사이트의 소스 코드에 따르면 이전에 밝힌 도지코인(DOGE) 결제 옵션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DOGE를 상품 결제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트위터에서 트리 오브 알파(Tree of Alpha)를 사용하는 소프트 엔지니어는 블록에 3일 전 쯤 테스트를 위해 DOGE 결제 옵션이 추가됐다고 말했다. 엔지니어는 백엔드에서 테슬라의 소스 코드를 분석했으며 회사가 해당 옵션을 "확실히"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 오브 알파는 직접 트위터를 통해 "대부분의 코드는 테슬라가 결제 처리에 사용하는 최신 자바스크립트 파일에 이미 존재하지만 도지코인에 대한 부분은 무슨 일이 있어도 널(null)을 반환할 수밖에 없어 (기본적으로 생산 시 코드를 테스트하는 방법) 절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DOGE 지불 옵션은 현재 대부분의 비기술적인 사람들에게는 아직 스스로 볼 수 없는 '숨겨진 기능'이다.

트리 오브 알파 옵션이 테슬라의 체크아웃 페이지에 테스트하는 동안 어떻게 표시되었는지는 다음과 같다.


또한 테슬라가 암호화폐 결제를 다루기 위해 소스 코드에 'crypto_continue.html' 페이지를 추가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트리 오브 알파가 테슬라의 소스 코드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테슬라가 '시바(SBA)'라는 코인에 대한 결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발견했고, 현재 그 코인은 시바 이누(SHIB)가 아니라 DOGE가 됐다.

이번 테스트는 일론 머스크 CEO가 테슬라가 상품에 대해 DOGE 지불을 수락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한 지 한 달 후에 이루어졌다.

머스크는 DOGE의 오랜 팬이었다. 그는 비트코인, 이더리움(ETH)과 함께 밈(meme)을 주제로 한 암호화폐 도지코인에 투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3월 자동차 결제에 비트코인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5월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로 차량 구매 시 비트코인 허용을 중단했다.

당시 테슬라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화석 연료 사용이 급증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석탄은 모든 연료 중 가장 나쁜 배출량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인게코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재 대차 대조표에 4만8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가격으로 20억달러(약 2조 4000억 원)가 넘는 가치가 있다.



블록은 테슬라가 13일 보낸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도지코인(DOGE)은 14일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8.37% 폭등해 0.1752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231억달러로 11위로 올라섰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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